이제 24/25시즌이 딱 일주일 남았다.
다음 주 폐장일에 용평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주중에 고온과 강수로 인해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아서 3월 20일에 탄 스키가 마지막이었을듯.
시간 순서대로 기억 나는 순간들을 정리해봤다.
스키장이 개장하는 11월 말에는
스키장보다 눈이 보고싶어 태기산을 찾았다.
하루정도는 휘팍을 가볼걸..ㅠ
12.8(일) 용평
야간스키로 시즌을 시작한 건 처음.
일때문에 바빠서 스키장을 못 가다가 갑자기 일요일 오후에 스키가 너무 타고싶어서 용평 야간 당일치기를 갔다왔었다.
12.15(일) 하이원-오투-웰리힐리-용평-강촌
당일치기 X5 투어
원래 하이원 사람 많아지면 오투로 넘어가서 타다가 돌아오려 했는데, 오투 글로리2만 돌다보니 심심해져서 나머지 세 곳도 갔다.
이후로는 12월에 스키를 많이 타긴 했지만 별 기억이 없다.
눈이 안와서 그런듯..
1.6(월) 용평
스키장에서 맞는 첫 눈
시즌 처음으로 정설이 아닌 덧눈+범프를 즐겼다.
1.12(일) 알펜시아
몇 년 전부터 숙소는 무조건 알펜시아로 잡는데 정작 스키장을 가 본 적이 없어서.. 처음으로 타본날.
괜찮았지만 통합시즌권에 포함되지 않으면 내 돈 주고 가진 않을듯.
1.14(화)~1.15(수) 용평
내가 바라던 레인보우의 모습
눈 펑펑 내리던 화요일, 맑게 갠 수요일
정말정말 눈이 안오다가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설이 시작됐음.
관광스키어로서 처음으로 행복함을 느꼈다.
1.25(토) 용평
9일간의 설연휴 첫 날
이때까지만 해도 연휴 내내 눈이 내릴 줄 몰랐다.
1.26(일) 오투
주말 인파를 피해서 온 오투,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간 날.
엄청 넓고 긴 스키전용 글로리3를 아무도 밟지 않은 5cm 덧눈을 올마신고 부드럽게 활주하는 느낌은 잊을 수 없다.
이때부터 오투를 정말 좋아하기 시작
1.27(월) 하이원
시즌 첫 파우더데이
오전에는 덧눈 수준이었지만 하루종일 내린 폭설로 범프+발목파우더를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날..
올시즌 하이원도 눈이 꽤나 내렸다.
1.28(화) 무주
20년 전 스키를 시작했던 무주를 10년만에 찾았다.
월~화 설천봉 적설량 80cm+
88짜리 올마로는 택도 없었던 딥 파우더데이.
만선봉의 프리웨이(스키전용)
설천봉의 실크로드 타던 이 날이 올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날.
전날부터 눈이 너무 와서 진입 못할까봐 새벽 6시에 도착했더니
그 뒤로 차들이 못올라와서 황제스킹 수준으로 한적했다 ㅋㅋㅋ
1.31(금) 무주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하모니와 설천상단의 설경
올시즌 무주는 갈때마다 눈상태가 너무 좋았었다.
2.1(토) 오투
오투 가는길에 만항재에서 스키탔던 날
2.2(일) 용평
설 연휴 시작과 끝은 용평에서.
연휴 9일 중 7일을 스키장에 있었는데
눈 안오는 맑은 하늘을 처음 봤다 ㅋㅋ
2.6(목) 하이원
너무 추웠던 날
눈은 고수들이 좋아하는 극상의 딱딱한 강설
2.7(금) 용평
개추움(2)
이날도 눈이 적당히 내려서 기분좋은 자연설을 밟았다.
2.8(토) 무주
너무 좋아서 가족이랑 여친 데리고 또 찾은 무주
24/25 최고의 눈을 꼽으라면 이 날
실크상단/슈퍼지의 끝내주는 설질
사이드는 정설 안한 파우더+벽타기
2.17(월) 비발디
인생 첫 비발디
왜 비발디 비발디 하는지 알겠더라..
25/26에는 주간 시즌권 끊고 퇴근 후 야간스키 타러올듯!
2.20(목) 하이원
2.21(금) 용평
2.22(토) 웰리힐리 - 오투
3일동안 스키장 네 곳
마지막 한파경보. 올시즌 스키장 갔던 날들 중에 가장 추웠다..
정신없이 스키를 타다보니 찾아온 3월
어김없이 영동은 3월에 눈이 온다....
눈오면 스키부터 꺼냄
진작 어댑터를 사서 뒷꿈치를 떼면서 다녔어야했는데...
3.1(토) ~ 3.4(화) 용평
4일간 용평에 머물렀는데
스프링 시즌에서 다시 겨울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ㅋㅋ
3~4일은 파우더데이
3.6(목) 용평
레인보우3 비정설로 운영했던 날 ㅋㅋ
용평은 2일부터 6일까지 계속 눈이 왔었다.
같은 날 안반데기 건설 파우더
둥실 둥실 떠가는 맛이 일품
전경 되는순간 눈 속으로 처박힐거같았다.
도저히 스키 벗고는 못가겠다 싶어서
스키 신고 팔자걸음으로 올라가서 두 번 내려왔었다.
20만원짜리 어댑터를 진작 샀어야 ㅠㅠㅠ
이틀 뒤 오투가는길에 또다시 들른 만항재
3.8(토) 오투
3일을 마지막으로 곤돌라 운행을 안하다가
태백에 눈이 70cm가 내린 덕분에 정상부 주말동안 재오픈
5일간 안쓰고 묵혀둔 글로리3를 밟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3.8(토) 용평
오투 갔다가 24/25 마지막 야간스키 타러 용평으로..
겨울이 끝나가는게 아쉬웠는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3.10(월) 용평
역시 용평은 3월!
3.16(일) 용평
18일까지 이어진 강원도 마지막 폭설
살면서 처음으로 부상이라는걸 겪은 날
그나마 시즌 말에 다쳐서 다행, 부상이 크지 않아서 천만다행
3.18(화) 용평 - 설악산
부상의 여파로 용평 조금만 타다가 바로 관광모드
한계령까지 차 끌고 올라가서 잠깐 파우더 맛을 봤다.
3.20(목) 용평
마지막까지 끝내줬던 약속의 땅
금~토는 강풍때문에 못 열었고 오늘 리프트는 돌리고 있던데
오전까진 생각보다 탈만하게 보이더라..
오늘이 레인보우1/2 찐 마지막날이네
숙소는 그때그때 저렴한 곳을 찾아서 다녔는데,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10박
파인포레스트 정선 알파인 리조트 3박
하이원 팰리스호텔 3박
드래곤밸리호텔 2박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1박
켄싱턴호텔 평창 1박
라마다 호텔 앤 스위트 강원 평창 1박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 1박
세인트존스호텔 1박
스카이베이호텔 경포 1박
태백동아호텔 1박
인터컨은 매번 얼리버드 예약으로 시즌방처럼 묵는 곳이고
켄싱턴 평창, 라마다 평창 기대 안했는데 참 괜찮았고
강릉쪽은 정동진 썬크루즈 / 경포 스카이베이가 정말 좋았다.
12~3월 차량 주행거리는 20,393km
출퇴근 거리가 거의 없는걸 감안하면
대부분 스키장 왕복하거나 같이 타러가는 가족/여친 데리러 부산 갔다가 스키장 오는식의 주행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음.
서울<->용평/하이원/오투 왕복주행이 가장 많았고
용평<->하이원/오투
서울-부산-용평/하이원/오투
용평-무주
무주-하이원
서울-무주-부산-용평-서울
뭐 이런식으로 다닌듯
저렴하게 스키장 여기저기 다니게 해 준 전기차에 감사를..
스노우라이브 통계
어떤 슬로프를 몇번 탔는지 알려주는게 좋긴 한데
1월 말부터 켜서 30% 정도가 날라간듯..
상위권 찍었으니까 주딱은 기프티콘을 달라!!
slopes 통계
얘도 12월 25일부터 켜서 그 전 통계는 누락됨
그 전에 6일 탔으니 스키장에 45일 정도 있었네..
직장인 스키어 치고 선방했다.
slopes 기준 가장 많이 탄 날
X5 홈페이지 기준 지난 시즌은 358번 탑승했다고 나오고
이번에는 777번
3월들어 용평에서 집계가 제대로 안됐던 날이 있었고
게이트 없는 블루/실버 리프트까지 합산하면 넉넉하게 800+
알펜시아 20 + 무주 47 + 비발디 17 = 84
용평/하이원/오투/웰리힐리/무주/알펜시아/비발디/강촌
24/25시즌동안 900번 가까이 탄거같네..
스갤러 중에는 천 번 넘는 사람들도 많은듯
의외로 월요일에 가장 많이 탔고,
회사 다니다보니 역시 화~수에 가장 적게 탐
레인보우 리프트 탑승횟수는 전시즌과 크게 차이 안나고,
골드 판타스틱 오픈의 영향으로 골드를 100회 이상 탑승했으며,
하이원/오투/웰리힐리를 은근히 많이 갔었다.
부산토박이라 그런지 하얀 눈 보는걸 좋아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탁 트인 경치를 보면서
빠르게 달리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스키는 어릴 때부터 함께해 온 취미였다.
그래서 항상 시즌이 끝나는 봄이 찾아오는 이 시점은 스키어의 마음을 공허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현생과 비시즌 취미에 몰두하면서 잊고 지내다 보면 25/26시즌도 빠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30일에 용평 폐장빵 렌파 타러가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네요.
혼자 타고있을때 먼저 말걸어주시고 같이 타주신 스갤러분들, 개추 고봉밥으로 떠먹여주셔서 실베 25번이나 보내주신 스갤러분들 고맙습니다.
8개월 뒤, 슬로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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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청 잘찍노 주말스키어인데 저렇게 다닐 수 있는 워라밸이 부럽다 시이펄
대신 주말에도 일하거나 야근이 잦다..ㅋㅋ - dc App
왕산이 형님의 에너지는 개추 ㅋㅋㅋ
이번시즌 올려준 양질의 글과 사진에 매우매우 감사할 따름 덕분에 잊고살았던 스키의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음 이번 수요일에 회전 신고 파우더에서 구르느라 시즌 마감의 기억은 어둡지만..ㅋㅋ 부상 회복 잘 하시고 다음 시즌에도 즐거운 스킹 합시다 마주친 기억은 없지만 대충 보면 알거같으니 다음시즌 알아보면 아는척 해보겠음 ~ 비시즌도 잘 지내쇼잉~
저도 코로나 이후에 스갤 눈팅하고 나서 스키장 엄청나게 다니기 시작했는데 비슷하시네요 ㅋㅋㅋ 정성댓글 감사합니다 - dc App
선개추 후정독 어떨때는 스키타는것보다 발왕산님 리뷰보는게 더재미있음.ㅎ 스갤 칼럼리스트.ㅎㅎ - dc App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
최고의 대리만족 글 퍄퍄퍄
와 나도 다음시즌에는 윈터 달고 이렇게 돌아다니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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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ㄷㄷ X5당일치기가 제일 임팩트 컸습니다요 ㄷㄷ 진짜 시즌내내 여행기들 너무 재미있게 보았어요. 이번시즌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J님 해외 스키장 후기들로 스갤 입문했습니다 ㅋㅋㅋ 좋은 글 감사드리고 한국보다 긴 스프링시즌 즐겁게 보내세요!! - dc App
어댑터 정보 공유좀 굽신굽신 나도 업힐해보고싶어 - dc App
스노우뱅크 홈페이지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던데요? 19만원인가 그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