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빙하위를 다니는 곤돌라, "마테호른 글레이셔 라이드"
체르마트의 최상단으로 올라가면 매우 험준한 바위와 빙하를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손에 꼽히는 트라이케이블(3S)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험준한 산세와 강풍등의 척박한 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대용량 수송이 가능한 곤돌라 시스템, 하지만 어마어마한 설치비용으로 인해 이 곤돌라를 설치한 스키장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네요. (휘슬러 블랙콤의 두 봉우리를 연결해주는 peak 2 peak 곤돌라도 이에 해당한다고 해요)
체르마트도 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3S 곤돌라를 보유한 스키장 중 하나였어요.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최상단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곤돌라같은 일반적인 운송 시스템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형에다 이용객들도 많아서 비싸지만 결국 3S 곤돌라를 설치한 거 같았어요. 약 3.8km의 빙하 위 여정을 따라 창 밖으로 보이는 마테호른을 바라보면 자연의 웅장함과 현대 토목기술의 경이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어요.
3,880미터에 위치한 정상에 도달하면 어딘가 숨이 살짝 가빠오는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여름에는 이곳에 만년설 빙하동굴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겨울철에는 운영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갔던 시기만 운영을 안했던건지 볼 기회가 없었네요. 그래도 높은 산 위에서 발 아래 구름이 만들어낸 운해를 바라보며 스키를 타는 경험은 정말 신선놀음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터무니 없는 지형을 올라가는 마테호른 글레이셔 라이드)
(승강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려 대기중이네요)
(빙하 위에 눈이덮힌 지형, 그리고 빙하가 갈라져서 만들어낸 지형인 크레바스)
(저 멀리 보이는 마테호른)
(아래를 내려다본 풍경)
(운이 좋은날 정상부로 올라가면 이렇게 발 아래 깔려있는 구름을 보실 수 있어요)

www.leitner.com
https://www.matterhornparadise.ch/en/book/tickets/matterhorn-glacier-paradise
The Matterhorn Glacier Paradise can be reached from Zermatt in a journey time of around 40 minutes, including changes. Here you can find the return ticket to
www.matterhornparadise.ch
재미있는 다른 운송수단들
체르마트에서는 앞서 소개해드린 대표적인 이동수단 되에도 여러 깨알같은 운송수단들을 볼 수 있었어요. 슬로프뿐만 아니라 이동수단 그 자체를 즐기러 다니는 스키장이기도 한 것 같네요.
빌리지에서 출발하는 곤돌라, 마테호른 익스프레스는 편도로 약 6-7km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어질어질한 스케일의 곤돌라 였어요. 중간 정거장만 4-5개를 본 것 같은 기분이고, 종점까지 가려면 거의 30분 가까이 캐빈 안에 안아있어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이 곤돌라의 종점이 앞서 이야기했던 마테호른 글레이셔 라이드의 시작점이기도 했어요.
(중간에 이렇게 기울어진 곤돌라 캐빈을 조형물로 설치해 두었네요 ㅋㅋㅋ)
(어디까지 올라가나 정말 끝이 안 보이는 곤돌라였어요)
슬로프 지도기준 스키장의 왼쪽 끝에는 재미있는 하이테크 곤돌라가 하나 있었는데, 10인승 치곤 곤돌라 캐빈 하나하나의 규모가 꽤 크더라고요. 나중에 실내에 들어가서 보니 내부에 스키랙이 있었던 곤돌라였어요. 일반적인 곤돌라들은 캐빈 외부에 스키를 걸어두는데 강풍이 부는경우 스키때문에 곤돌라가 더 흔들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실내 스키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곤돌라는 3개의 스테이션이 있었지만 원격감시 시스템(AURO)이 설치되어 있어서 제조사 설명으론 한명이 운영할 수 있다고 해요. 물론 그만큼 카메라와 센서가 촘촘하게 설치되어있고, 기계가 수집된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을 내리기도 하고, 탑승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들에 비상정지 버튼들을 달아 두었더라고요.
https://www.doppelmayr.com/en/reference-projects/reference-project-10-mgd-gondelbahn-kumme/
(10인승 곤돌라)
(원격감시 시스템이 있어서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기 좋은 위치에 설치해 두더라고요. 그리고 창문너머 기계실에 사람이 없는것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상부 터미널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 곤돌라는 특이하게 스키랙이 실내에 있습니다)
(곤돌라 하차장, 이곳에서도 역시 눈에 잘 띄는곳에 있는 비상정지 버튼을 볼 수 있었어요)
그 외에 슬로프와 마을을 이어주는 25층 높이의 엘리베이터도 있었고, 여름에만 운영하지만 빙하위에 세워진 티바들도 볼 수 있었고, 스키어들을 수송하는 헬기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헬리스킹은 가격대가 다양했는데, 비싼 상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의외로 만만한 가격대의 상품도 보이더라고요. 이런게 규모의 경제인가 싶기도 했었어요.
(만년설 빙하위의 슬로프. 좌우로 뻗은 티바는 여름에만 운영한다고 하네요)
(슬로프를 이용하고 마을로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이 넘는 높이를 내려가야 합니다 ㅋㅋㅋ)
(슬로프 위에서 목격한 헬기. 마침 사람을 수송하고 있더라고요)
(다양한 가격대의 헬리스킹 상품이 보이는데, 의외로 만만한 가격대의 상품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운송수단이라기보단 액티비티라고 봐야 하겠지만.. 여튼 패러글라이딩도 목격할 수 있었어요)
· 체르마트의 신기했던 산악운송 시스템 - 2) 지하승강열차와 산악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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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다보니 삭도갤 생각나네 ㅋㅋㅋ 엄청 나중엔 국내스키장도 리프트알바 안뽑고 어디 해외에 외주주게 될지도..
ㅋㅋㅋ 그러게요 삭도갤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었을지도… 원격감시 시스템은 아직 시범적으로 사용되는거 같긴 한데 얼마나 비용효율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메카닉 말고 단순운영인력 기준) 리프트 운행에 드는 인건비가 그렇게 비싼 인력은 아닌걸로 알고 있거든요. 오히려 저 시스템 설치비가 훨씬 많이 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