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찬 후라노 파우더 스키 캠프에 1주씩 2번 캠프에 참여했고, 어쩌다 보니 정프로님께 지인과 같이 1:2 개인강습도 1회 받게되었네요.
후라노 캠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추전, 정보 및 후기 공유해 봅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인 캠프를 추천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제 답변으로는 사람 마다 다르다 입니다.
요약해 보자면
캠프 추천 대상
- 해외에서 본인 소유의 올마운틴 스키를 충분히 타서 올마운틴 환경에서의 강습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
- 일본 스키장의 정규 슬로프 내의 정설/비정설 코스를 타 본 분들
캠프 참여에 대해 다른 옵션(개인여행)과 비교해 보면 좋은 분들
- 해외 첫 원정 경험이 없거나 적은 분.
- 해외 원정을 몇 번 갔더라도, 한국에서 타던 회전 스키로 슬로프에서만 즐기다 오시거나, 오프피스테를 거의 들어가 보지 않은 분
캠프 일정
캠프는 매주 토요일부터 시작해서 돌아오는 토요일에 종료되요. 각 주 스키캠프에는 3회의 3시간 짜리 단체강습이 포함되어 있어요.
각주 캠프는 날짜별 인원에 따라 2-3개의 분반으로 나뉩니다. 3개의 분반 A, B, C이 있다고 가정하면
토 : 숙소 체크인
일 : A, B팀은 오전에는 강습, 오후에는 자유스키, C팀 은 종일 자유 스키
월 : C 팀은 오전에는 강습, 오후에는 자유스키, A, B 팀은 종일 자유 스키
화 : A, B팀은 오전에는 강습, 오후에는 자유스키, C팀 은 종일 자유 스키
수 : C 팀은 오전에는 강습, 오후에는 자유스키, A, B 팀은 종일 자유 스키
목 : A, B팀은 오전에는 강습, 오후에는 자유스키, C팀 은 종일 자유 스키
금 : C 팀은 오전에는 강습, 오후에는 자유스키, A, B 팀은 종일 자유 스키
토 : 숙소 체크아웃
이런식으로 진행 됩니다.
매일 하루는 이렇게 흘러가요.
06:00-08:00 : 숙소에서 일어나서, 스스로 본인 조식 준비, 스키 타러 나갈 준비
08:00 : 모든 준비(부츠 신고, 스키 준비하고)를 마치고 숙소 앞으로 나와 있으면, 캠프 매니저님이 숙소에서 스키장까지 차량으로 태워다 주십니다.
08:30 : 리프트 운행 시작, 강습 및 자유 스키 시작
11:30 : 오전 강습 또는 오전 자유 스키 종료
11:30-12:30 : 점심식사
12:30-15:00 : 모두 자유 스키, 모여서 코치님의 인솔에 따라 파우더 코스 탐방을 하기도 합니다.(아래 자세히 설명)
15:00 : 숙소로 귀가 하는 차량 운행
15:00-19:00 : 숙소에서 개인정비 시간입니다. 본인이 알아서 저녁 식사를 사 드시면 됩니다. 캠프 참여하는 기간중 1-2회는 근처 슈퍼마켓으로 셔틀을 운행하는데, 선착순입니다.
19:00-20:30 : 오전에 강습을 받은 분들은, 비디오 리뷰를 이 시간에 진행합니다
20:30 : 이 시간 이후 편한 시간에 수면을 취하시면 됩니다.
캠프 좋았던점
한국어로 된 올마운틴 스키 강습
한국어로 하는 올마운틴 스키 강습은, 제가 알기로는 정우찬 프로 님이 진행하는 스키캠프가 유일합니다.
한국에서 KSIA 레벨 강습을 들으면, 유튜브에, KSIA 교본 책, 그리고 국내 여러 강사님들 말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혼돈이 있었습니다.
정우찬 님의 파우더 캠프는 책도 쓰시고, 유튜브도 있고, 책 저자 직강을 직접 받다 보니, 좀더 이해가 빨리 되었습니다.
슬로프 위에서의 수업과, 유튜브, 그리고 책을 종합적으로 보다보니, 올마운틴 스키에 대한 이해가 쉬웠고, 궁금한 부분도 바로 책에서 찾아보거나, 물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숙소비, 리프트비가 저렴하다.
근처 호텔들은 1박에 거의 대부분 20-30 만원 이상 입니다.
스키장에서 도보 10분 이내이면서, 개인 침실 + 변기가 제공되는 숙소를 잘 찾으셨더라구요.
샤워실은 공동이지만, 문을 잠구고 들어가는 1인 샤워실이 9개 라서 기다리고 들어가는 등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거의 항상 비어있었어요.
리프트 비용도 저렴합니다. 니세코는 9500엔 루스츠 리조트가 1.1만엔을 넘게 주고 할인도 없이 리프트권을 사야하는데, 후라노는 리프트권을 미리사면 5500, 늦게사도 6300엔으로, 니세코나 루스츠 대비 거의 50-60%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그 외 숙소에 공동 부엌이 있어, 한국 라면을 사서 끓여 드시거나, 간단한 요리, 토스트를 해 드실 수 있습니다.
캠프 아쉬운점
숙소 퀄리티 문제
숙소가 저렴하고,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스키장 도보권 위치등을 고려하면, 가격적인 면에서는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게스트하우스다 보니 절대적인 편안함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사전에 불편함이 있을것이라고 모르는 상황에서는 방문해서 당황스런 부분이 많았습니다.
단적으로 방음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방음이 어느정도 되는 호텔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일단 해당 숙소는 과거 장애인 요양원을 게스트 하우스로 개조한 곳 이며, 목조건물입니다.
호텔은 보통 방문이라도, 아래와 같이 여닫는 방식이라 밀폐가 되어 차음이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과거 장애인 요양원을 게스트 하우스로 개조된 것이라, 각 객실 문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도, 작은 힘으로 밀었을때 쉽게 열리것이 우선으로 설계가 되어서인지, 문이 밀폐가 전혀 안되어서 방음이 아예 안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바닥이 떠 있어서 밀폐가 전혀 안됩니다.
특히 숙소 2층은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로 사람이 모여서 앉아서 식사를 하는곳 에 인접한곳(1, 5, 6, 7)에 방이 배치되면 문 밖 탁자에서 일어나는 온갖 소음이 방에서 다 들립니다, 밖에서 멀리서 걸어오는 소리, 밖에서 이야기하면서 식사하는 소리, 술 드시는 소리 가 많이 들려서 상당히 시끄럽습니다.(유사한 구조를 가진 다른 게스트 하우스 평면도 입니다.)
아무리 방음이 안되는 호텔이라도, 옆방에서 떠드는게 시끄러우면 시끄럽지, 위층에서 살짝 걷는다고 건물 전체가 울리지는 않지요. 그런데, 후라노 파우더 캠프 숙소는 목조 건물인지라, 2층에서 살살 걷기만 해도, 소리가 다 울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층간소음을 잘 모르고 살았는데, 그 괴로움을 이번에 알았네요.
이 부분은 수면중에 개인용 차음 귀마개를 가져가시거나, 숙소를 알파인 게스트 하우스가 아닌 근처의 다른 숙소를 쓰시면서, 캠프를 참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참가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어요.
단체 강습 인원 수
저는 2주를 갔으니, 1주당 3회의 수업, 총 6번의 단체 강습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감기로 인해 1회는 빠지고 5번의 수업을 받았습니다.
가기 전에는 1:5 정도의 단체 강습이라고 안내 되었습니다, 도착해서 현장에서는 분반의 문제인지 5회 모두 1:6으로 강습이 진행되었습니다. 1:5나 1:6이나 대단한 차이가 나지 않긴해서 넘어갔습니다.
1:6 으로 강습을 받아보니, 3시간의 강습 시간 중에 한사람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은 느낌 이였어요. 3시간 중에 1/6만 강습을 받으면, 실제 본인에게 할당된 시간은 30분 정도 입니다.
단체로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피드백을 받다 보니 각각 각 개인에게 신경 쓸수 있는 시간도 적고 피드백을 받을 시간이 너무 적은 느낌이였어요. 뒤에 적은 스키장 구조 문제로 인해, 실제 강습시간이 2시간 내외 인것을 감안하면 실제 1인에 할당된 시간은 20분 정도겠죠?
강습 비용이 많이 올라가더라도, 1:3 기준에, 최대 1:4로 강습이 진행되었으면 좀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스키장 구조로 인한 단점 - 느린 리프트와 이상한 구조
용평에서 강습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아요. 강습시작 하자마자, 레드 리프트를 타면, 15분 내에 레드 정상에 올라가 바로 강습을 바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레인보우존이요? 곤돌라 타고 올라가서다 보면 30분내에 정상에 도착해서 바로 강습 시작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후라노 스키장은 설치된 주요 리프트가 매우 느리게 작동하고, 리프트 배치도 상당히 이상한 편입니다. 그로 인하여, 스키장 베이스에서, 강습을 받기 적절한 슬로프 까지 가는데, 5개의 느린 리프트를 70분 정도 걸려 가며 환승 해 가면서 가야합니다.
정확히는 키타노미네존 베이스 하단에서, 후라노존 정상까지 가는데 5개의 리프트를 타야합니다. 70분이 소요됩니다.
즉 강습 시작하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재대로된 첫 슬로프 타기 까지, 강습시간의 1/3 가량이 지나가더라구요. 안그래도 인원수가 많은 단체 강습인데, 절대적인 시간이 줄어드니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만일 용평이나 일본의 다른 스키장이라면 위와 같은 불필요한 리프트 환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신 위에서 말한 장점(저렴한 숙소)이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 비효율의 부분은 강습 하는 슬로프나 리프트(곤돌라) 조정하거나, 출발하는 베이스(후라노에는 키타노미네존, 후라노존 이라는 2개의 베이스가 있는데 그중에 후라노존 베이스로 변경) 하면 개선이 가능할것 같긴한데, 후라노 스키장 특성상 여러가지로 개선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글이 길어저서, 디씨 글자 수 제한에 걸리네요. 2편에서 계속합니다
정성후기 개추!! 궁금했던건데 자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
ㄱ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