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득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글 남겨봅니다


저는 대략 한 15년 전쯤인가 초중학교 다닐때 쯤 아버지와 처음 양산 에덴벨리 스키장에 가서 아버지한테 스키를 배웠습니다


대단하게 배운것은 아니고 그냥 A자를 만들고 내려오는거다 딱 이정도였던 것 같아요 오래 전이었으니 아버지도 그냥 그정도만 알고 계셨겠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딱히 겁이 없었고 처음 배웠지만 금방 적응하여 주변에 잘 타보이는 분들 따라하면서 몇시간만에 초급 중급 코스도 내려올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실력있어 보이시는 분들을 따라서 흉내 내며 타다보니 그냥저냥 어느 스키장을 가도 중급코스까진 무리없이 내려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스키타는간 또 좋아해서 유럽 여행갔을때 겁도없이 스위스 산에서도 그냥 스키타며 내려왔어요)


아버지께 처음 배운 후로 몇 년에 한번 가족들과 가끔 스키장을 찾다가 와이프를 만나고부터 일년에 한번 하루이틀 정도는 스키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강습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기에 와이프와 같이 배워볼까 했습니다만 막상 강습을 받으려하니 1년에 한번 뿐인 스키타는 날에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덕에 눈치로 흉내내며 스키를 타온 저에게 배운 와이프도 저랑 판박이가 되어버렸습니다ㅠㅠ


솔직히 제가 흉내내고 싶었던 동작이 카빙 턴이라는 것도 작년인가 제작년에 알았습니다... 그냥 남들에게 걸거치지 않을 경로로 다니면서 제어 가능할 정도까지만 속도를 내고 감속하고 조절이 힘들면 옆으로 그냥 넘어져버리고 그러면서 재미있게 슬로프에서 내려오는게 저희가 타는 스키였던거죠


그러다 작년 겨울에 스키장에서 와이프가 제가 내려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준게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웃기더라구요

나름대로 열심히 흉내내면서 타왔는데 실제로 제 모습을 보니 누가봐도 배운적 없이 어리숙하게 따라하는 사람 같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아무리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하고 뭐 해봐야 실력있는 분들처럼 깔끔하고 이쁘게 무슨턴 무슨턴 하면서 타는건 오랫동안 배우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고 저도 사실 그렇게까지 딥하게 배워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와이프랑 재밌게 지그제그 하면서 슝슝 내려오는게 재미있는데 이렇게 타는게 혹시 남들에게는 민폐일까 하는 생각이요..


당연히 남들 위험하게 스키 들쳐메고 남에 스키 밟고 그런짓은 하지 않으려고 신경씁니다만 제대로 강습 받지않고 이정도로 남들 피해주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그냥저냥 둘이 재미있게 오르내리는 스키를 타면 안될까 남들이 보기엔 그냥 배운적 없이 어줍잖게 흉내나 내는 꼴불견 민폐일까 하는 생각에 대해서 스키갤에 계신 고수님들 보시기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