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스키의 탄성은, 스키가 휘어졌을 때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려는 복원력을 말함
알다시피 스키는 캠버와 사이드컷이 있어서 엣지각을 깊게 줄수록 원심력에 의해 휘어지면서 궤적이 호를 그릴 수 있도록 함
여기서 널리 잘못 알려진 개념이, 원심력에 의해 휘어진 스키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려는 탄성력에 의해 전환구간에서의 리바운드가 발생한다, 혹은 이 탄성력을 이용해 스키를 트램펄린마냥 써서 리바운드를 만들어 전환을 빠르게 한다는 개념임
그러나 스키판의 휘어짐에 의한 탄성력은 리바운드를 만들기에는 너무 미미함. 당장 스키를 신고 땅에서 뛴다고 스카이콩콩마냥 튀어오르지 않지.
실제 스키판 자체 탄성이 리바운드와는 무관하다는 건 간단한 두 가지 사고실험으로 설명할 수 있음.
1. 스키판의 휘어짐이 최대(=탄성력이 최대)인 지점은 당연히 엣지각이 최대인 폴라인 지점임. 그러나 살제 리바운드는 스키판의 휘어짐이 줄어드는 전환구간에서 찾아옴
2. 재질 등의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 가정시, 스키판은 짧을수록 탄성이 강함. 정확히는 길이의 세제곱에 반비례함. 이해가 잘 안되면 고무줄을 짧게 잡았을때랑 길게 잡았을 때 누르면 어느 쪽이 더 팽팽한지를 생각해보자
그러나 실제로는 길이가 줜나 긴 대회전으로 달릴 때 숏스키를 타는 것에 비해 훨씬 강한 리바운드가 느껴짐.
결국 스키판 자체의 탄성력보다는 속도와 회전운동에 의한 관성력이 리바운드를 만들어 낸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럼 스키판은 왜 고급모델로 갈수록 단단한 걸로 만드나?
그건 스키판이 일종의 서스펜션 역할을 하기 때문임.
자동차 서스펜션도 강할수록 주행 안정성이 높아지지
단단한 스키의 경우 고속의 파워풀한 스킹에서도 떨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줌.
감자스키 영상에 김현태 선수가 렌탈장비로 카빙쏘는 영상이 있는데, 영상을 보면 스키판이 미친듯이 떨리는 걸 볼 수가 있음.
이런 떨림을 없애기 위해 고급모델의 경우 스키판 자체의 탄성을 강하게 만드는 것
이해 안된다고 뻑뻑 우기는 게 아니라 어떤 부분이 의문이라고 차근차근 설명하니까 참 대화하기 좋네
떳다!! 사고실험!! 선생님 혹시 그 고결한 사고실험으로 완성된 판타스틱한 스킹 영상을 볼 수 있을까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