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질"이라는 말이 의미있는 경우



(1) 압설 (그루밍된 슬로프)


정설차로 잘 눌러놓은 눈상태를 말함. (피클)


흔히들 말하는 밟았을 때 "뽀드득"하는 그립감이 느껴지는 설질


주로 아침 시작 / 야간 시작 등, 슬로프 오픈 직후의 설질을 말한다.


가슴이 크고 떡대가 좀 있는, 근육량이 있는 여자에게


안기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상급자가 될 수록, 이게 가장 맛있는 슬로프라는걸 알게 됨. (?)



(2) 아이스반


압설 조건에서 여러 사람들이 스키를 타서 피클이 깨지고,


더 많은 보1더들이 넘어져서 겉눈이 쓸려나가면


슬로프의 얼음 바닥이 드러나게 됨.

 

보통의 경우에는, 아이스반에 겉눈이 살짝은 붙어서 함께 얼기 때문에,


"그래도 눈"이라고 쳐줄 수 있는 느낌이 들지만, 쿠션감은 없는 상태를 말함.


여러분처럼 스키를 제대로 밟지 못하면,


스키가 드르르르르르륽 밀려버림. (스키가 막 떨린다는게 아니야)


레이싱 시합에서, "얼음판에서 스키를 탄다~"라는 건, 6약간의 습기를 머금은9 이 정도의 눈을 말함.



(3) 강설


압설과 아이스반의 중간 정도.


쿠션감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이스반처럼 까슬거리는 느낌은 아님.


상급자들이 선호함.


가슴이 좀 있는데, 군살은 없고, 근육량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여자를


통통통통 치는 느낌임.

 

정설 직전, 슬로프에 물을 살짝 뿌려놓고, 압설로 딱 다져놓고, 하룻밤 정도를 놔두면,


상급자들에겐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됨.



(4) 습설


생략.




2. "설질"이라는 말이 의미가 없는 경우



(1) 슬러쉬


무더운 여름날,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뽑아먹던,


음료수 속에 인공설을 분산시켜놓은 무언가의 빙과류.


살짝 탄산 맛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분홍색, 블루베리색 등 불량식품같은 색깔은,


실제로 불량식품 맛이 남.


이걸 브랜드화 시킨 제품을 "스무디"라고 하고,


스타벅스에서는 "블렌디드"라고 함.



(2) 그냥 얼음 (타지 말아야 할 슬로프)


타지 말아야 할 슬로프임. (내가 이 내용을 길게 쓰는 이유가 있음)


비가내리는 등, 슬로프가 완전히 녹았다 얼어버린 상태.


여기서부터는 설질이라기보다, "빙질"이라고 말하는게 더 적합함.


슬로프의 색깔 또한 만만치 않은데,


슬로프가 푸르게 보이거나, 회색으로 보이거나, 투명하게 보인다면,


이 상태를 말함. (블루 아이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색깔만 봐도 느낌이 좋지 않은 슬로프라는게 눈에 보임) 


카빙을 한다면, 눈을 파내는 느낌보다,


내 스키 옆으로 얼음 알갱이들이


촤르르르르 깨져나가는게 눈에 보이는데,


6카빙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9에 한해서,


이런 상태는 스키에 반응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리바운드도 굉장히 강하게, 빠르게 올라옴.


그래서 상급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슴도 작고 체구도 작으며,


성격까지 안좋은,


그런 6슬렌더9같은 체질의 슬로프이기 때문에,


그들의 방법으로는 위험함ㅠㅠ (ㅅㅂ 꼬리뼈;;)


여기서부터는 넘어지냐, 미끄러지냐,


이런 달달한 단어가 어울리는 수준이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무릎이 돌아가거나, 허리를 삐끗하거나, 


날아가버려서 펜스에 박는 상황이 발생함.


그래서 크게 다칠 수 있음.


김연아나, 이상화 이런 사람들은 좋아할 듯 하지만,


이 사람들은 우리랑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타러 오지도 않을거임.


시즌 중간에 갑자기 기온이 상승해서 이런 상태의 슬로프가 되었을 때,


자연설 예보가 없다면, 보강제설을 해야 할 정도임.


혹은 시즌 말 (특히 3월달),


주간에 슬로프가 살짝 녹았다가, 야간 영업을 위해 정설을 하면,


이런 잿빛 슬로프가 피클 모양으로 얼어있는 상태가 되며,


가끔 땅 속이 보일 때도 있는데(툰드라같은 느낌),


이건 슬로프라기보단,


매머드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들을 위한 국유림에 더 가깝기 때문에,


절대로 타지 않는걸 추천함.



무슨 꼰대새끼들은


"고수는 설질을 탓하지 않아!!!" 이런 말을 하는데,


이런 슬로프는 타지 말아야 함...



(3) 설탕 (슬픈 슬로프ㅠㅠ)


(2)가 다 깨져나가면 설탕이 됨.


주로 시즌 말, 스키장에서도 더 이상의 보강제설 계획이 없을 때 많이 보이고


조금은 슬픈 감정을 들게하는 슬로프의 상태임.


따라서, 이런 슬로프를 만난다면, 아마 리조트에는 사람이 많이 없을거임.


이런 눈이 보일 때에는,


텅 빈 리조트에서 락커를 정리하고,


어느샌가 사람이 빠진, 복작복작했던 리조트 내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한 잔 해보는 것도 좋음.


이번 시즌,


그 몽글몽글했던 판에서도,


성관계를 한 번도 해볼 수 없었던 본인의 모습을 반성해보고,


추위에 구겨져버린 너의 ㅈ을 한 번 늘려보며,


벚꽃을 만날 준비를 해야 할 때라는걸


알려주는 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