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ㅎㅇ

우선 본인은 이번시즌 비발디를 베이스로 다니고 있어요

비발디를 베이스로 잡은건 이번시즌이 처음이고

1월부터 타기 시작해서 지금에서야 최적화 루틴이 생김

루틴인지 일기인지 아무튼 글임 (장문주의)


1. 스키장 도착


9시 반쯤인가 스키장에 도착한다.

’어으 ㅅㅂ 춥네‘

(덜덜 떨면서 담배는 펴야겠고 꾸역꾸역 흡연장 기어감)

“스읍..하” 

한모금씩 빨면서 느긋하게 슬로프를 바라본다.


터덜터덜 스키보관소로 걸어간 뒤 부츠 신고 장비착용.

게이트를 밀고 들어간 뒤 재즈 하단에서 스키 던져놓고 몸 푼다.

스트레칭 루틴? 그런거 없고 누구나 하는 그거 한다.

관절 돌려주고 다리 쭉쭉 찢어주고.


슬쩍 고개를 들어 재즈를 바라본다.

밤 10시인데도 재즈는 사람이 많다.


스키 신고 곧장 테크노 리프트로 향한다.

(이때가 스키타면서 제일 힘듬 ㅅㅂ 테크노 리프트 왜이리 멀어)


리프트에 앉아서 가다보면 눈 앞에 펑키가 보인다.

카빙 스키어, 전향 보더, 단체 렌탈 등 다양한 사람이 보인다.

벌써 하차장이네, 내리자마자 직진한다.

스키 주차해놓고 담배 빨면서 멍때린다.

(이새끼는 스키타러 온게아니라 담배피러 온듯)


2. 몸풀기


담배 다 폈으면 이제 스키좀 타라.

고개를 돌려 클래식쪽을 보자. 사람이 ㅈㄴ 많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적어도 12시까진 클래식 쳐다도 보지 말라고.

(테크노나 타러 가자)


테크노 2 상단 초입은 평지나 다름없다.

근데 몸이 아직 안풀려서 몸뚱아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부드럽게 살살 달래가며 풀어주도록 하자.


엣지만 살짝 넘겨가며 레일턴도 타고, 보겐 연습도 좀 하고.

그냥 흘러가는 느낌대로 타다보면 테크노 2 코너 도착.


아직 몸이 덜풀렸으니 슈템턴 비스무리한걸 타도록 하자.

장풍도 쏴주고 전반 모으고 후반도 모으고 하다보면

....

“으헤엑“ 


빙판에 미끄러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테크노 2를 탈때는 주의하도록 하자)


3. 힙합


왼쪽을 바라보니 힙합이 뻥 뚫려있다. 

(이시간엔 힙합 빈집임)

몸 좀 풀렸겠거니 엣지를 박아본다.

이런, 몸이 아직 둔하네.

카라렐인지 다이나믹인지 아무튼 날을 조금씩 박아준다.


아직 발목이 덜풀렸는지 반응이 느리다.

페러렐을 타며 골반 위주로 풀어주도록 하자.

폴대를 양쪽 골반에 붙이고 스키가 가는 방향대로 골반도 가도록 풀어주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장풍도 쏴보자.

바깥손을 들고 바깥쪽 스키가 가는 방향대로 쭉 내밀어 준다.

바깥 어깨도 자연스레 내려가며 몸이 서서히 풀린다.


좋아, 골반은 어느정도 풀어진 것 같다.


4. 펑키와 레게, 그리고 테크노


아쉽지만 힙합은 셔터를 내렸다.

어디로 갈까, 일단 정상에서 담배 한대 피며 생각해보자.


클래식에 사람이 좀 적어진것 같네, 묻고 따블로 가자.

...

‘이런 ㅅㅂ’

와보니 사람이 득실득실하다.

절벽에 가려져서 안보였던 것 같다.

(엄마 말 잘 들으라니까)


여기까지 온 이상 테크노로 돌아가는게 더 힘들다.

레게로 내려가며 무릎을 풀어주자.

이번엔 바깥쪽 손이 바깥쪽 무릎에 닿도록 기울임을 주자.

(남이 보면 조금은 부끄러울 수도 있는 극한의 비행기가 되어보자)

아까 골반을 좀 풀어놓았던 덕분일까,

외경각이 잘 나온다.

덕분에 깊은 각을 쓰며 무릎을 풀어줄 수 있겠다.


레게를 어느정도 타고나면 펑키로 간다.

참고로 나는 펑키를 참 좋아한다.

(가끔 렌탈러한테 점령당하는 때가 있긴 해도 사람 별로 없다).


펑키에선 주로 폴을 어깨에 짊어지고 하체만 쓰는 연습을 한다.

이 연습엔 몇가지 이점이 있는데,

폴을 어깨에 올려놓은것만으로도 적당한 전경각이 유지되고,

바깥쪽 어깨가 자연스럽게 기울어져서 외경각도 어느정도 유지됨.


폴라인부터 펜스까지 감겨오는 감각을 느끼며,

하체에만(특히 발목) 집중하며 본격 카빙을 타보자.


몸이 좀 풀린거같으니 테크노로 향한다.


나같은 관광러에게 테크노는 친해지고싶지만 좀 까다로운 친구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것이 중요하므로,

상단은 자연스럽게 찍찍 숏턴 타며 스며들다가

어느정도 내려왔다 싶으면 롱턴으로 혼내주도록 하자.


아, 참고로 테크노를 타다보면 주의해야할 점이 한가지 있는데,


락을 안여는 심야시간대에 갈곳 잃은 A자 특공대가 한번씩 출몰한다.


이들은 주로 소규모 그룹으로 활동하며,

어디서나 볼수있는 렌탈러와는 다르게 말그대로

“특공”

빠꾸없이 직진하시는게 특징이므로,

가시는길 편하시라고 펜스에 찌그러져있다가 출발하도록 하자.


5. 마무리 재즈


새벽 1시쯤부턴 재즈 출입 자격이 생긴다.

그래도 재즈는 재즈인지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덮쳐질 수 있다.

근데 몸은 다 풀렸다.

일단 사람 없는 사이드로 조준하고 쏴 보자.

.....

.........

“으헤엑”

재즈 상단도 빙판이 좀 있다. 조심하자.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을까, 몸이 서서히 느려진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넘었다.

야속하게도 이때부터 재즈는 고속도로다. 진짜 사람 없다.

(어느정도로 없냐면 패트롤도 펜투펜 J턴 할정도)


마지막 불꽃이다. 

이제부터 재즈는 원런이다.

리프트 탑승장 주변에 개미새끼 한마리 없으니 타고온 그대로 들어가자.

.......

..........

“어억”

탑승장 들어서자마자 스키는 급정지하고 날 튕겨버리려 한다.

그렇다. 리프트 알바들이 바닥을 각삽으로 박박 긁어놨다.

리프트 탑승장 근처에선 반드시 감속하도록 하자.


그렇게 재즈를 원런으로 쏘며 황제스킹을 즐기다,

내려오다 자연스레 우측으로 빠지며 퇴근하면 된다.


6. 번외


만약 셔틀을 타고 귀가할 경우,

버스 의자에 앉자마자 기절하게 된다.

”허억!“

벌떡 일어나 하차지에서 내리면 되겠다.


자차로 운전하면 쉼터에서 좀 자고 가자, 인생에서 퇴근할 수도 있다.




생각나는대로 막 갈기느라 두서없이 쓴 것 같은데,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시즌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들 다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펀스킹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