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익시오에서 한발들기 연습하고 있었음. 겁이 많은 편이라 2~3턴 돌고나면 한번씩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음. 왜냐하면 누가 뒤에서 나를 박을까봐. 

그래서 평소처럼 잘 안되는 안발 테일 들고 턴 하는 연습을 하다 멈추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익시오 상단에서 젊은 여자 초보 스키어가 A자로 경운기 타듯 다리를 덜덜거리면서 직활강으로 쏘면서 내려가는 걸 목격함. 속으로 '빨리 자빠져야 하는데' 되뇌였는데 자빠지기는 커녕 용케 균형을 잡으며 계속 내려가는 거임.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계속 지켜봤는데 100여m 더 직활강하다  저 아래쪽에서 천천히 내려가던 보더 왼 다리를 걸어버리면서 같이 자빠짐.


지금까지 충돌 사고 현장을 본 적은 꽤 되는데 이미 사건이 벌어져서 사람들이 모여있거나 패트롤이 들것에 실어서 가는 모습 뿐이었음.

이렇게 충돌 순간을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임. 어쩌면 내가 방금 유도탄에 직격당한 보더가 될 수도 있는거였잖아.

방어운전 아니 방어스키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던 하루였음. 


도로 위에 ㅁㅊㄴ이 많은 것 이상으로 슬로프에는 더욱 넘쳐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