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 지산만 가다 곤지암 전일 시즌권을 양도받아 사용하게 되었음.

어제부터 곤지암에 갔는데 신세계였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함.


1. 대기가 없는 뺑뺑이 

- 용평 주말에는 메가그린 리프트, 렌파 곤돌라 미어터지고 지산은 평일 밤에도 대기줄 이어져 있는데 곤지암은 거의 뺑뺑이 돌 수 있음. 

  심지어 초급자 그램 리프트 속도도 거북이보다 느린 용평 옐로 핑크와 비교하면 훨씬 빠르다. 이말인 즉슨 같은 시간 대비 훨씬 많이 탈 수 있다는 뜻.


2. 깨끗한 건물과 최신 시설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이 잘 꾸며지고 깔끔한 디자인의 스키하우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부니가 좋아짐. 사실 용평에 야간 타러 처음 갔을 때 핑크 리프트 앞의 알록달록 장식 건물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곤지암과 비교하니 90년대 유원지 느낌.

 -스키 청소 에어건만 해도 용평이나 지산에서는 고장났거나 공기압이 약한 것들이 부지기수임. 근데 곤지암의 에어건은 빵빵하게 분사가 되어 속이 다 시원할 정도.

 -마치 교보문고처럼 자기들 리조트만의 시그니처 향을 만들어 디퓨저를 곳곳에 비치해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것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차이를 만듦.


3. 깐깐한 관리 

 -일단 직원들 외모부터가 남다름. 그리고 서비스도 호텔 못지 않게 친절함. 알바생들 교육도 사소한 것 부터 꼼꼼하게 시킨다는게 바로 느껴짐. 

 -여느 스키장과 다르게 헬멧 미착용자는 아예 출입을 금지함. 

 -그리고 용평에서는 수시로 목격되던 흡연충들을 스키장 내에서는 일절 찾아볼 수 없음. 전면 흡연 금지 규칙도 실질적으로 잘 지켜지도록 빡세게 관리하는 것. 

 -용평에서는 입장할 때 그 애매한 오르막도 아닌 길 오르는게 초보자 입장에서는 여간 어려운게 아님. 거기서 은근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곤지암은 이용객들이 부츠를 신고 걸을만한 동선에는 실내 실외 불문 거의 100프로 검정색 고무 재질의 카펫을 깔아둠.  

 

4. 무정지 정설 

  -가장 충격적이었던 시스템. 곤지암은 5시부터 7시 까지 정설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정설차가 작업 중인 슬로프를 제외하면 정설 시간에 상관없이 계속 스키를 탈 수 있음. 오후 야간 이어서 타는 사람들 입장에서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쉬게 되면 그 사이 몸의 열도 식어서 다음 타임 스키 타기 좀 부담스러움. 

  

5. 가까운 거리

  -용평에 가려면 최소 2시간 30분,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 포함하면 그 이상인데 여긴 1시간도 안 걸림. 운전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세이브 해서 스키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숙박비도 아낄 수 있음. 용평에서 시즌방 생활 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좁은 공간을 함께 쓰다 보니 솔직히 집에서 자면서 회복되는 것의 70% 밖에 안되었음. 



용평과 지산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오늘부로 최고의 스키장은 단연코 곤지암임. 모두들 곤지암으로 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