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 나름 괜찮다. 초중딩 단체 수련회때 쓰는 유스기숙사 쓰는데 비록 방이나 개인공간은 없지만 다른 스키장에 비하면 양반인듯. 처음에 애들 기준 10인실에 12명 쳐넣길래 추노하려했는데 나중에 인원조정 알아서 해줘서 쾌적하게 썼다

밥 : 음....그냥 평타였다. 솔직히 내 기준으로는 학교 급식이랑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별로다. 대신 직원식당말고도 근무 중 먹게 되는 슬로프 정상이나 새벽근무 때 먹는 직원식당있었는데 거기는 매우 상타였다. 근무 중 먹는 식당은 맛있었다. 나름 만족

분위기 : 타 부서랑도 많이 친해졌다. 뭐 각 부서에서 잘생기거나 이쁜 애들끼리 만나서 술도 마시고 근무 중에 장난도 치고 서로 인사도 한다. 부서 내 분위기는 다른 부서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부서는 군기가 있었다. 뭐 불합리한 똥군기는 없지만 그래도 항상 다나까쓰고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패트롤과 리프트는 업무 상 매우 앙숙관계였다.

업무강도 : 존나 힘들었다...일단 우리 부서 기준이다... 일하면서 리프트나 스키강사가 부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다른 부서도 힘들겠지만) 다시 하라하면 일단 패트롤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힘들었다....

스키실력 : 스키실력은 확실히 향상된다. 보장한다. 스키 신고 서있지도 못한 애들도 시즌 막판 숏턴은 탄다. 나도 레벨1이랑 티칭1도 다 땄고 맨날 자의든 타의든 스키만 타다보니 실력이 는다. 일반인들 몇시즌동안 타는거 거의 한시즌에 다 탄다고 보면 된다. 사람이 많던 적던 프리패스로 리프트타고 계속 순찰이다.

하루일과 : 아침에 해도 안떴을 때에 부들부들 떨면서 제일 먼저 출근해서 장비착용 후 슬로프에 올라간다. 이때가 8시 좀 안된 시각으로 존나게 춥다. 슬로프에 올라가면 각종 배너, 시트, 네트 보수, 토바겐 셋팅 등 각종 오픈작업을 한다. 이때부터 땀이 존나게 난다...
오픈작업이 끝나면 무한순찰과 무전과의 싸움이다. 보면 패트롤들이 그냥 평온하게 순찰도는 것 같은데 알고보면 귀에 꽂은 인이어에 1분도 안쉬고 들어오는 무전 안놓치려고 계속 듣고 있다. 만약 무전 놓치거나 실수하면 이제 그 날은 ㅈ되는 날이다. 부모님 욕까지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슬로프 돌면 손님들 응대하고 부상자 확인하다보면 진짜 대가리깨진다. 손님 말이랑 무전이 동시에 들어오고 무전 보고하리 손님께 안내하리 진짜 식은땀 난다.
손님들은 또 말을 안듣는다...가운데에 앉아있지마세요..직활강하지 마세요...광장 부에 모여계시지 마세요..
이렇게 안내하면 우리가 듣는 건 욕설이다. 저 사람도 그러는데 나한테 왜 지랄하세요 하면서 화낸다.
어쩌다 부상자만나면 토바겐끌고 내려가는데 일반 건장한 남자라 치면 썰매까지 100kg가 넘는다. 토바겐끌고 내려가는데 토바겐이 내 의지대로 멈춰지지가 않는다. 그냥 허벅지 터질것같이 가압해도 속도가 안준다. 만약 설질이 강설이나 아이스반이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그럴땐 그냥 뒤로 기댄 채 탈탈 털리며 의무실 후송하면 토바겐을 다시 리프트에 올리고 타야한다.
아 이때 자살각나온다. 존나 무겁다... 리프트 안전바도 못내리고 토바겐 무릎 위에 올린 채 가야한다. 무릎은 토바겐 무게때문에 존나 눌리고 추울땐 손도 존나게 시리다....
그리곤 다시 순찰..(1,2년차는 정상초소에 사실상 못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9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감이다.
우린 제일 먼저 올라가 제일 마지막으로 내려온다. 마지막 손님 한명까지 다 내려오면 드디어 끝이다.
대기실에 복귀하면 연장할 인원들이 발표된다. 30-40%의 확률이다. 연장에 걸리면 이 짓을 밤 11시까지 또 해야된다. 그리고 다음날 7시에 출근한다. 그냥 ㅈ되는 날이다.

정말 이것보다 더 많은 업무와 힘든일이 있지만 쓰기가 힘들다. 전부 다 사실이고 더했다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1년차들의 비애인 고년차들한테 깨지고 털리는건 쓰지도 않았다
다시 패트롤을 하진 않을 것 같다...






작년 시즌 끝나고 쓴 후기임 ㅇㅇ
더 궁금한거 있음 질문 받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