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을 어릴때부터 계속 다니고 있어서, 전국 스키장 중애 특히나 용평에

핵꼰대 스키할배들이 많은건 알고 있었지만, 어제는 정말 역대급을 만나 짜증 이빠이 났음.


어제 곤돌라 나랑 내딸, 나아 60중반 이상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2명 같이 탐. 나랑 내딸은 곤돌라에서 그냥 둘이 별 말 안하고 조용히 올라가는 스타일임. 곤돌라가 딱 그린피아 지날 무렵부터 할아버지 한명이 말 걸기 시작. 


“애 스키 얼마나 타요?“

-이제 카빙 배우고 있어요

“애 스키 누구한테 배웠어”

- 올해는 렙3 강사한테 시즌레슨 받았어요~

”스키는 허승욱이가 잘 가르치는데, 왜 이름없는 젋은 강사한테 맞기냐”

- 예 너무 비싸서요~

”비싸도 제대로 가르쳐야지~“


점점 말이 짧아짐.(나도 마흔여섯이고 나이 먹을만큼 먹었음)


”저 뵐클이 애 스키?“

-네

”왜 뵐클을 사, 아토믹이 좋은데, 뵐클은 유럽에선 아무도 안타“

-애가 뵐클이 이쁘대서요

”자네는 스키좀 타나?“

-못타요

”아빠가 잘 타야 애가 잘타지“

-그래서 강습 보내요

”렌보차도 말고 렌보 타봤어?“

-네 근데 잘 못타요

”내가 자네랑 애 스키좀 알려줄까?”


이때부터 슬슬 짜증 나기 시작. 그래도 꾹꾹 참으며


-네 괜찮습니다. 

“아니야 내가 좀 봐줄게, 돈 안받으니까 걱정말고”

-아니요~ 그냥 저희끼리 탈게요


갑자기 목소리 커지며(아마 한잔 마신듯)

“어른이 좀 알려준다하면 그러면 되지 하.. 참”


이후로 대꾸 안함.

근데 계속 말시킴 나한테도 시키고 애 한테도 말 시킴.

애도 그냥 계속 듣고만 있는데, 얼굴에 짜증 폭발 직전인게 느껴짐.

그래서 내가 한마디 하려는데, 그때 열세살 세상 까칠한 나이의 딸이

갑자기 급발진 한마디 함.


“할아버지, 지금 올라사서 레인보우3에서 카빙으로 대결 한번 해보실래요?” (참고로 렌3 무서워서 덜덜거리며 ㅈㄴ 천천히 내려옴)


순간 정적

 그 할배 한마디함

“스키가 속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세가 중요해, 아직 스키를 모르니 그렇게 말하지“


딸의 대답

”네~ 안하시는걸로 알게요,” (약간 비꼬는 말투로)


이걸로 대화는 끝났는데, 대화 중반부터 싸한 느낌에 뭔일 있을까봐 핸드폰으로 녹음도 했음.


매년 자주 만나는 용평 ㅈ꼰대들이긴 한데, 이건 좀 선 넘은거 같아서

글 남겨봄. 나는 이렇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