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용평 야간 진짜 재미있었다.


오후부터 야간 끝날때까지 내린 눈이 정설된 슬로프 위에 덧눈으로 쌓여서 설질도 좋았고,(감자만 빼면 진짜 괜찮았음)


적당히 추운 온도, 내려주는 눈, 모든게 관광러인 나와 내 딸에겐 진짜 좋았다.


하지만 제일 재미있었던건 용평의 숨겨진 코스를 여러군데 탄거임.


1. 야간 골드파라다이스

  - 저녁 9시쯤 골드밸리 상단 우회로 골파 입구 펜스를 누가 살며시 

    치워 놓았더라.ㅋㅋ 딱 스키한대 지나갈 자리 만들어 놓았는데, 

     스갤럼이었다면 고맙다 ㅋㅋ

     야간 골파는 나도 처음 타보는거였다. 원래 골드 패트롤이 용평에서 

     제일 깐깐하고  일도 열심히 해서 얄짤없는데, 이날은 뭔가 시즌말의

     분위기여서 그런건지 아무런 제재도 없더라.

     골파야 평지라서 뭐 별거없지만 그냥 분위기가 미쳤더라.  

     엄청 어두울줄 알았는데, 하늘도 밝고 눈도 내려서 진짜 몽환적인

     분위기였는데, 그 고요한 슬로프를 둘이서 내려가니 진짜 낭만 

     터지는 느낌이더라.

     레파랑 만나는 지점에서 패트롤이 볼까봐 살짝 쫄아서 

     스피드업해서 레파로 하강.


2. 야간 뉴골드

  - 다시 골파 입구를 통해서 야간 골파 두번째로 타다가 뉴골드 입갤.

    경사는 레드정도 인거 같은데, 비정설 상태에 눈이 쌓여서 너무 

    재미있었다. 당연히 아무도 없어서 둘이서 진짜 하고 싶은거

    다해보면서 내려옴.

    고등학생때 뉴골드 타보고 그 이후로 처음 타본거 같은데, 

    역시나 낭만 터졌다.



3. 옐로우 오솔길

  - 여긴 아예 타보라고 펜스를 친절하게 열어놓았다.

    근데 생각보다 길이 좁아서 속도 줄이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그만큼 스릴도 있었음.

    진짜 스키 한대 딱 지나갈 좁은 길에 옆에 나무까지 있으니... 

    트리런 간접 체험 느낌.



4. 핑크 파라다이스

  - 핑크리프트랑 옐로우리프트 사이 거기가 핑크파라다이스다. 

    이번시즌엔 눈이 거의 안와서 탈 수가 없었는데, 몇일간 쌓인눈

    덕분에 탈 수 있었다.

    옐로우 오솔길 통해서 진입했는데, 얼마 안되는 파우더에도

    경험이 없는 우리는 타는데 엄청 고생했다.     

    근데 넘어져도 안아프고, 웃음만 나오고…

    진짜 스키 처음 배우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어서  재미있었다.

    파우더에서 왜 후경으로 타야되는지 진짜 몸으로 바로 체득했다는



이외에도 몇일동안 꽤나 내린 눈으로 골드, 레파 여러곳에 벽타기 할만한데가 많아서 벽이란 벽은 다 찾아서 벽타기 하고 오픈한 슬로프는 다 타고 왔다.


시즌 말이고 눈이 잔뜩 내려거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패트롤들도 딱히 진찌 위험한거 아니면 뭐라하지 않는 느낌이었고,

스키장에온 사람들도 골수 환자들만 많아서 그런건지 문닫은 야간 블루에서 누가 타면서 내려오면 블루리프트에서 막 박수쳐주고 그런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고, 스키장에서 제재는 최소한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뭐 어쨌든 7시부터 11시까지 눈맞으면서 진짜 재미있게 놀다 온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