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시즌 입문한 스린이입니다. 사실, 익명으로 몇 번 질문도 하고 글도 쓰고 했는데 여기분들 다들 고닉파고 친목도 하시는거 같길래 저도 고닉 파왔습니다 ㅋㅋㅋ
이번시즌 마무리하면서 느낀 소감(?)이랑 기록들 간단히 해두려합니다.
---------------
본인은 이제 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이다. 남들처럼 취업스펙쌓고 학점관리하면서 바쁜 학기를 살고있었고, 작년 하반기엔 잠깐이지만 인턴 근무를 하게된다.
인턴을 하면서 느낀 점: 대학생이란 시간은 정말 소중하구나...얼마 안남은 대학생활 후회없이 보내야겠다!!
그렇게 인턴이 끝난 올해 2월,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2/15-17: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
무작정 스키를 타보기로(?) 생각한다.
난 서울 토박이지만, 우리가족은 어렸을때부터 덕유산을 매년 갔다. 아버지 고향 근처기도 하고, 아버지가 캠핑을 좋아하셔서 매년 여름 덕유산을 갔던 기억이 있다.
여름에 향적봉 올라가는 곤돌라를 타고있으면, 겨울에 저기가 다 스키장으로 변한다는데, 스키장으로 변한 덕유산을 보고싶었다.
그렇게 설날에 큰집 가는겸, 다짜고짜 스키강습을 받았다.
이때 스키가 재밌다는걸 알게됐다. 강습 끝나고도 혼자 야간까지 다 타고 다음날 아침까지 또 탔다.
2/21-22: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그렇게 스키에 맛이들린 난 대학교 친구들을 꼬셔서 같이 스키장에 데리고 간다.
그러나, 대학 친구들이랑 간 만큼 메인은 스키가 아닌 술마시고 놀기였고, 저날은 하필 한낮기온 15도의 미친 날씨였기에, 내가 덕유산에서 탔던 그 스키랑 너무 달랐다.
그렇게 미련이 남은 난 혼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타보자 마음을 먹고...
2/24-25: 비빌디파크 스키장
혼자 비발디파크를 오게된다. 날씨의 중요성을 깨달은 난 남은날 중 눈이오고 온도가 낮은날을 골라 스키장을 갔고, 이날 스키에 완전히 빠지게된다.
영상 15도 강촌의 슬러시에서 스키를 타다가 잘 정설된 영하의 비발디 설질을 맛보니 완전 다른 세상이었고, 야간엔 테크노까지도 패러렐로 슉슉 내려오게 된다.
이날 오전부터 야간까지 리프트만 50번은 넘게 탄 거 같고, 담날 아땡까지 타야겠다 다짐해놓고 그대로 뻗어버리게 된다...
3/2-3: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마지막이라 하고 비발디를 다녀왔지만, 3월초 강원지역에 폭설이 온다는 예보를 보고 못참고 또 출격을 결심한다.
게다가, 이번엔 내 장비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턴때 모은 얼마 안되는 돈으로 내꺼 스키장비도 장만했다.
(사실 장비 알아보고나서 이륙허가도 여기 스갤에서 받았다)
아직 가난한 대학생이라 고급스키는 못샀다...취업하면 비싼걸로 사야지!!
이날 진짜 어마어마하게 눈이왔다. 잘타는 분들은 좋아했지만 파우더를 처음 마주해보니 이거도 또 완전 다른 스키였고, 게다가 아직 내 장비에 적응도 못했다보니 하루종일 허우적대다 끝났다.
그래도 눈은 엄청 예뻤다.
둘째날은 적응은 좀 했지만, 빅토리아 가긴 쫄리고 헤라23는 닫아서 탈만한게 헤라1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3/9: 모나용평 스키장
하이원이 진짜 찐찐막이라고 생각하고 다녀왔는데, 이미 스키병 초기증상을 보이고있는 난 또 스키탈 궁리를 하다가 용평이 스키어의 성지라는걸 알게되고, 마침 저날 날씨도 좋아 바로 출격을 결심한다.
용평은 참 대단한 곳인거같다. 다른곳은 영상 10도씩 찍으며 진작 폐장했는데, 아직도 영하권을 유지하면서 스키장이 돌아간다니... 이게 약속의 땅인가??
밑쪽에 있을땐 잘 몰랐는데, 렌보존 올라가보니까 왜 여기가 성지라는지 알겠더라. 비발디의 심심한 풍경만 보다 저 산등성이들을 처음 마주했을땐 정말...
3/16: 모나용평 스키장
저번주가 찐찐찐막이라고 다녀왔는데, 지금 안가면 9개월 후라는 스갤 형님들일침 맞고 걍 무작정 또 가버렸다^^
일주일 사이에 기온이 많이 올라서, 오전까진 눈이 정말 좋았는데 오후되고 해기 들어오니 금방 슬롶이 다 무너지더라. 그래도 이날은 진짜 마지막이니 다 무너진 슬롶에서도 난리부르스 치면서 5시까지 꽉꽉 채워서 탔다.
마지막에서야 되니, 그동안 내가 후경으로 빠져서 몸턴으로 타고 있었단거도 알게되고, 이제야 진짜 턴을 어떻게 하느지 깨달은거 같은데 딱 이때 시즌이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ㅜㅜㅜ
---------------
처음이라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준 스갤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에도 종종 올게요.
다들 건강히 지내시고 올해 겨울에 또 봐요!!
- dc official App
웰컴 투 스키월드~~~!!! - dc App
우오오~ 첫시즌에 정말 대단하십니다^^bㅎ 저도 아무 생각없이 에덴밸리 한번 따라갔다가 완전 스키 중독이 되버린 케이스임다ㅎㅎ 40대에 딱히 할거 없는 겨울에 진짜 이런 스릴 넘치고 흥분되는 취미를 갖게되서 얼마나 겨울이 좋은지 몰겠어요ㅎ 무탈히 시즌 잘마치셔서 다행이고 내년 시즌에도 행복 스킹 하자요^^ - dc App
멋있습니다!! 셔틀로 다니셨나요? 장비가 무거웠을텐데 젊음이 좋긴좋네요
26/27 시즌 8개월밖에 안남았음 ㅋㅋㅋ 용평은 제설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