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학교에서 애들데리고 스키체험시켜줄때
그때 교육한번받고 중학생때 한번 스키장갔다가 10년동안 안탔음..


27살이된 지금 스키장을 갔는디
그래도 몸이 기억하는지 스키 신기 벗기 A자로 속도줄이기
제발제발직활강하지말기 S자 그리면서 내려오기 급정지
등등 해보니 다 잘되더라고

그래서 신나게 초급코스 순회했더니

아니 이게 잘되는거있지??? 속도느린애들 어린이들이랑도 안부딪히고 속도제어잘하면서 내려왔음

갑자기 '근거없는자신감'이 생기는거야

이거 시12발 중급가도되는거아니야??

갔지

이게 되네??!?!??!!?!?!?!?!?!?!


자세는 어색하고 엉거주춤해보였겠지만

A자도아니고 활강도아니고 S자 슥스윽 크게 그리면서 잘 내려왔음 오전내내 중급자만 신나게타다가  밥먹고 중급자 한번더타니까 이런생각이드는거임

엄머나 혹시 상급자도 되는거 아니야?????

자신감이 너무 과도했기에 망설이지도않고 바로 상급자로갔지 경사가 뭔가 어마어마해보이긴하는데
아무튼 할쑤이따!! 하는 마음으로 첫발내딛고 첫 턴하는순간

시발 이거뒤진ㄴ다!!!!!!!!

하는 생각밖에안떠올랐음


바로 구석에서 할수있는 가장 꼴사나운포즈로 엉덩방아찧어서 멈췄음

눈바닥에 멍하니 앉아서 밑 내려다보다가

부츠랑 스키 분리해서 짊어지고 슬픈개구리표정으로 타박타박 걸어올라가는데 왜그리 높은지...

보드타시려고 보드랑신발 결합하면서 앉아서 얘기나누시던  형님누님들은 내려간지 1분도안된애가 눈범벅이되어서 걸어올라오는거보고 실실실웃으시는데 얼마나쪽팔린지..



닷씨는 자만하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