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1.

이숭용 감독은 경기 시작 세 시간 전에 김성욱을 부른다.


"오늘 후라도 나올 거 같은데.. 좀 애매하단 말이야.."


김성욱을 부른 SSG 랜더스의 감독 이숭용은 잠시 고민에 빠진다.


"제가 뭘 하면 되겠습니까."


고민도 잠시, 끝내 결정을 낸다.


"후라도가 나오기 전까지 컨디션이 안 좋은 척 해라."


"타석에서요?"


김성욱은 잠시 놀랐지만 이내 이숭용 감독의 한 마디에 진정한다.


"대신, 후라도를 분석해 와. 너의 임무는 이거 하나만 맡기겠다."


세 번.


그렇게 김성욱은 상대 투수에게 일부러 타이밍을 맞추지 않고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교체 있습니다. 배찬승 물러가고 후라도.'


관중석에선 탄식만 들렸다.


삼성의 에이스, 랜더스의 상대로 호투만 해오던 후라도가 9회 말 등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숭용 감독은 작전대로 후라도를 등판 시켰고, 두 번째 타석에 후라도만을 분석시킨 김성욱이 있기 때문이다.


원 아웃.


최지훈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후라도만 분석해온 김성욱이 등판한다.


'초구는 커브니까 타이밍만 잡아보자.'


팡!


파울이 된 김성욱은 다음 볼이 직구가 올거란걸 예상하고 타석에 임한다.


'투수 제 2구 던집니다!'


탕!!!!


그렇게 김성욱의 타구는 쭉쭉 날아가 담장을 넘겼다.


끝내기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자 이숭용 감독이 김성욱을 맞이한다.


"해냈구나 성욱아"


이 상승 기세를 타고 랜더스는 2025 한국 시리즈까지 연승을 달리고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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