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정적인 방아쇠가 김은혜일 것 같다
혜나의 모든 것, 삶에서 가장 큰 사랑이자 가장 큰 상실이고 혜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
지금 하는 복수는 자신의 복수이기도 하지만 \'짝사랑만 하다 고통스럽게 간 엄마\'에 대한 복수이기도 함. 그래서 가족 버린 준상보다 미향을 더 미워하는 거지 엄마 자릴 뺏었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런 김은혜도 사실은 자길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
혜나가 알게 된 게 그거라면 삶도 복수도 다 부질없어지지. 자기는 그냥 누구도 원하지 않은 아이로 태어나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던 존재가 된 거임. 다음날 아침에 눈 떠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

개인적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땐 그럴만한 가치가 확실하거나, 그만큼 삶이 무의미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죽고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발효를 확신할 수 있는 메리트...가 혜나에게 있나? 싶어서 생각해봤음.
스캐의 전반적인 결도 \'부모가 자식을 망친다\' 이건데 혜나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음. 혜나를 가장 절망하게 하는 건 김은혜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