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전에 들은거라 지금은 또 어찌 바뀌었는지 모름ㅋㅋ

그때만해도 학종이 이렇게 괴물은 아니었다고함. 보니까 학종이 15년도부터 생겼는데 대략 그즈음임 

그래서 뭐 김주영스앵처럼 봉사활동 소논문 이딴거는 아니었고 그냥 시험성적 관리만 하는 일이었다고함


오후 2시 출근해서 밤 11시 퇴근인데 그것보다 더 할때도 있다고 함

주말은 그때그때 다르고(시험기간땐 무조건 출근)

대치동 모 유명학원이랑 연계된 학습관리사무소(?) 소속이고

휘문 숙명 진선 단대부고 중대부고 등등 관리. 그 선배는 한학기에 2-4명씩 담당이었는데 보통은 학기단위로 등록 및 계약함

학원 스케줄 따라서 8시쯤에 학원 끝나고 저녁먹고 그쪽으로 오거나(도보 2-3분 거리) 

아예 4시쯤에 와서 공부하다가 저녁에 학원 수강하러 가거나

학년별로 시간들이 달라서 최소 2명은 담당 가능함

 

거기 다니는 학생들은 막 존나 재벌집딸아들은 당연히 아니고, 우리가 흔히 14k 수저라고 말하는 사짜 2세들이나

좀 잘나가는 자영업(갈비집과 보석상집, 건물주 아이들이 있었다고함) 및 중소기업 대표 자식 등등


한번 가본적 있는데 처음보는 구조였음 

그선배 방이 있는데 작은 학원 강의실 같이 선배 책상 앞쪽에 하나 있고 맞은편에 책상 두개 있음

이렇게 매니저마다 방이 있고 거기서 자기 담당 학생이랑 공부함. 책상 두개인 이유는 뭔가 가르쳐줄게 있을때 옆에 앉아서 할 수 있도록

혹시 자기시간 아닐때 공부하고 싶어하는 애들은 따로 독서실 마련되어있어서 거기 개인실가서 공부함 


담당 학생은 보통 

학원 숙제랑 학교 숙제 받은거 줄줄 알려주면(보통은 방과후에 톡으로 학교숙제 먼저 보냄)

거기 맞춰 참고자료랑 하는 방법, 담당학생이 특별히 잘 못하는 부분 집중체크

숙제 다했는지 검사 및 부족한 부분 체크해서 완성

각종 쪽지시험 준비해줌

학원 숙제 시키고 틀린문제 나오면 체크해서 '다음 날 학원 선생한테 질문할 것' 리스트 짜줌 >>이부분에서 ㅎㄷㄷ. 시발 이런것까지 해주냐


이렇게 숙제하는 동안 계속 옆에 있음. 어떤 애는 대학생 과외받는데 매주 하루는 그 과외쌤 이쪽으로 데려다 수업하기도 함.

그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쓸지는 전적으로 매니저와 학부모의 협의에 따름


이 선배는 인서울 중위권 나와서 초중등 수학강사출신인데(그리 잘나가는 축은 아니었음) 매니저 지정할때 이렇게 전공과목(?)도 공개됨

사실 수학은 그렇게 선호되지 않고 과학, 언어, 영어가 인기가 많았음.

주로 학교숙제같은거 모를때 알려주거나 하는 정도. 


애들이 원체 부유해서 그런지 성격들도 대체로 밝고 일단 씀씀이가 고딩같지는 않더라는게 공통점이었음

학원에서 공부방 올때 스벅 커피 사간다고 매니저선생님 뭐드실거냐고 맨날 톡 보내고

공부하다 출출하면 저희 피자먹으면서 해도되냐고 졸라서 지돈으로 파파존스 시켜서 매니저도 먹이고

신발이나 가방 휴대폰 화장품 당연히 다 고가제품이고.

어느날은 애 숙제시키고 멍때리면서 학생이랑 본인 물건 비교를 해봤대. 아이폰 최신형에 겐조 백팩에 모자도 뉴에라 한정에 

자기 물건들 합친것보다 세배는 더 나가겠더라며 자조하더라(이선배는 그냥 서민임)

그리고 차로 쏘울 끌고다녔는데 학생들이 친해지고난 뒤에 차 가지고 무시하는 개그치고... 가끔 좀 그랬대.


그래도 딱히 진상같은 애들은 없었고 대부분 착했는데 그냥 일 자체가 가끔 본인 자존감을 떨어뜨릴때가 있다고 씁쓸하게 웃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