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수임이네 부부가 분량상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이 드라마에서 표방하는 절대선, 이상적 가치등으로 생각했음. 드라마의 제목이자 배경이 되는 \'스카이캐슬\'이 수임이 쓰고있는 소설과도 같으니 더더욱 그 생각에 힘을 싣게 됐던 거 같아.
마냥 밝아보이는 우주, 다른 집들과 대조적으로 집안 가득 생기있는 식물들, 소박하고 소탈해보이는 부부, 집안일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치영.
말그대로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화목하고 불화라고는 없을 것 같은 가정의 모습들만 봐도, 저 집은 학벌과 재력을 바탕으로 똘똘뭉친 기득권들의 성을 부술 존재겠구나 생각했지.
근데 중반부으로 가면서 수임이 미향이네 가정교육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정의감에 불타서 소설쓴다고 돌아다니는 등의 행동에 다들 불편함을 느꼈을 때 기억할거임.
그때까지도 수임이란 캐릭터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가치관을 다른 사람들한테 주입하려는 오지랍이 좀 심한 캐릭터 정도로 분석이 됐음. 아 그래도 작가가 캐릭터에 어느정도의 입체성은 부여하는구나? 이 정도로 생각했어.
근데 내가 봤을 땐, 이제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오지랍 쩌는 캐릭터가 알고보니 정작 자기 자식, 자기 가정에는 지나치게 안일하게 생각하고 무관심했다는 점을 차차 보여주지 않을까 싶음.
캐릭터들이 대사나 행동에 복선을 깔고 추후에 자신이 한 말을 돌려 받아왔던 드라마 특성상, 수임이 지나치게 오지랍을 부렸던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 같음.
거짓말은 언젠가 터진다는 차교수가 세리에게 뒤통수를 맞았듯, 유전자 타령하던 예서가 엄마의 핏줄에 충격을 받았듯이 말야.
그게 아마 치영의 불륜 또는 우주의 자해등 갤러리내에 추측되고 있는 떡밥들과 연결이 돼서 수임이 자기 가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방심했던 시청자들도 수임이네 집이 절대선이 아니라, 끊임없는 욕심과 그에 따른 오판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가정들과 크게 다를 게 없구나 깨닫게 하지 않을까..? 추측해봄.
오~ 글 참 좋다. 논리전개도 좋고 글 참 잘쓰네
이거 생각하면 왜 초반에 그렇게 '남의 집' 애들에 관심있었는지 알겠네
한서진이 수임이한테 두번인가? 니새끼나 신경쓰라는말 한적있긴함
아직까진 우주 방치는 해도 디저트도 만들어주고 나름 엄마노릇은 하고 있는데 뭔가 감추고 있는 비밀들이 더 있을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