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어렸을 때부터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는데, 왜 둘이 재혼일까?

환경으로 보면 쭉 익숙했던 서로가 첫사랑이 되어 결국 결혼까지 했다는 응사 같은 설정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남매처럼 자라왔을 황치영과 이수임이었고, 황치영이 다른 여자랑 결혼했다면 아예 둘 사이에는 이성적인 매력보다는 그냥 끝까지 우애 같은 관계인 게 자연스럽지 않나?

근데 갑자기 원래 부인이 죽고 나니 친여동생 같은 여자가 여자로 보이고 그것도 잠깐 나왔듯이 금슬까지 너무 좋고 설레어 어쩔 줄 모르는 그런 사이가 되었어?

뭔가 이도저도 아님.
설정 자체는 서로 더 깊이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 묵은 익숙한 사이인데,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관계는 그냥 전형적인 새 여자임.

설정만 보면 응사에서 정우랑 고아라 급의 허물없는 분위기는 나야 할 것 같은데,
어찌보면 정략결혼이랄 수 있는 찐찐 양우 커플보다도 더 안 친한 느낌이여.
둘이 같은 보육원 출신이라는 건 그냥 이수임이 이렇게 편견없고 착한 여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악세사리에 불과한건지.
근데 그렇다기엔 너무 특이한 설정이라 그냥 악세사리로 끝나기엔 너무 헤비해. 그런 특이하고 헤비한 설정이 연출이나 연기에 전혀 배어나오지 않는다는 건 분명 좀 아쉽다.

이수임 황치영 커플은 한 마디로 작위적임.
설정은 특이한데 설정이랑 연출도 따로 놀고 거기에 연기도 겉돔.
그러니까 그 가족 생활 장면에서 자꾸 채널 돌리고 싶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