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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상 처음 가봤는데 궁금했다
워낙 후기들이 별 이야기가 다 있어서 기대 반 걱정 반

운이 좋게도 옆에 제대로 된 슬붕이를 만났다
부채를 들고 있더라
사람도 얼마 없었는데 초반 뒤쪽에서 개드립이 한번 나와서
속으로 한명 있군 이러고 있었는데
옆에 있는 슬붕이가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갑자기 고라니처럼 소리를 지르고 이상한 소리나는 부채를 치더라 진짜 박수무당인줄
스케치 나올때 정신이 나갔는데 이제 시작이었다.
순간 나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이런 경험 언제 해보나 싶어 버텨보기로
했다. 슬갤에서 본 드립을 다 똑같이 하더라
보통 북산이나 산왕 둘중에 한팀만 응원할줄 알았는데 이 고라니는 그게 없다. 특히 최동오 나올때마다 유독 한옥타브가 높은걸보니 최동오 팬이 확실하다.
평소 소리를 내본적이 없는듯 발성도 안좋아서 파찰음이 심하더라. 영화보는 내내 영화 언제 끝나는지 의식하고 있는 나를 발견
백호 회상 장면이 내 눈물씬인데 이 고라니는 거기에서도 개드립과 사자후를 했다. 10번을 넘게 봤는데 눈물이 안나기는 처음
특히 중간중간 자신을 주목하라고 좌우를 살피는 그 시선

영화 후반 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맞아 여기 응상이지 옆에 앉은 고라니는 내 동생이고 약간 병이 있는데
영화보러 같이 온거야
이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리고 크레딧 나올때 바로 도망치듯 나왔다
응상 잘 견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