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동네 살면서 한 2년 만났었는데
성격차이로 헤어지고나서도 꽤 자주 연락오고 그랬어
만나면 사는 얘기도하고 섹스도하고 그랬는데
내가 독립하게 되면서 만남도 좀 뜸해지고 그러다보니
연락 안하게된지 1년쯤 지났네

여튼 오늘 행사하길래 이마트 갔는데
저 앞에 낯익은 실루엣이랑 옷이 보이길래
궁금함 조금 기대 가득 담고 가까이 가보니 맞더라
근처에서 쳐다보고 있으려니 걔도 나 알아봤나봐
날 계속 보고 있더라구

시끄럽고 멀고 또 내가 목소리로 인사하긴 괜히 쑥쓰러워서
잽싸게 손인사했더니 웃음기있는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는데
애틋하더라 내가 헤어지자 그랬는데 이상한가

가까이 가서 여긴 왠일이냐 물어보니 본인도 자취 시작했다고
연락하긴 좀 그래서 안했는데 반갑다고 웃는데
애틋함반 성욕반 뒤섞여서 차오르는게 느껴지더라

이제 자취한지 한달인데 맨날 배달음식 먹고 편의점음식 먹고하다가 해먹으려고 마트왔는데
하필 행사날이라서 복잡하고 정신없는 찰나에
나 봐서 다행이라고 같이 장이나 봐달라기에
같이 장봤다 솔직히 기뻤어 뭔가를 또 같이 한다는게
그냥 외로운건지 걔라서 그랬던건진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것 저것 추천도 해주고 보관법이나 기한도 알려주고
계산 하고 나오는데 밥산다길래 거절하고왔어

걔는 그럴생각 없을지 몰라도 나는 가득했고
나만 그럴생각 있으면 허탈하고 아쉬울거고
걔도 그럴생각 있으면 미련생길 것 같아서

이쁘더라 내 미련이 참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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