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교때 지독하게 학폭을 당했음



학폭당한 이유는 입학 초기때 어떤놈이 나한테 폰좀 빌려달라길래 빌려줌

그러다가 친동생한테 문자가 왔는데 나한테 폰 빌려간 그놈이 친동생한테 문자 답장으로 입에담지못할 쌍욕을 박아버림

난 그사실을 모른채 점심시간에 그놈한테 폰을 돌려받았고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됨

그래서 폰빌려간놈한테 따지니까 사과한마디없이 오히려 화를내며 장난인데 왜 정색빠냐며 역으로 지랄함



아니 방귀뀐놈이 성낸다고 이새끼가 오히려 나한테 지랄을 해대니까 그새끼 친구들이 몰려옴

그리고 그새끼는 지 친구들한테 시발놈이 장난조금친걸로 정색빨고 존나지랄하네 이런식으로 말을함

그러더니 아 좆같으면 다리박던가(맞짱뜨던가) 이지랄하길래 상대하기 싫어서 아 됐다 하고 가는데

뒤에서 그새끼가 내 등에 날아차기를 꽂아버리고 난 그대로 존나 처맞음



존나 억울해서 울음보 터졌고 그날 학교끝나고 그새끼랑 그새끼 친구들한테 다구리 처맞음

집에가는길에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3년내내 그 폰빌려간새끼랑 그새끼 친구들한테 지독하게 학폭을 당함



그러다가 중3 여름방학 중에 타지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그 학폭 가해자 새끼들과 완전 떨어질 수 있었음

이사오고나서 여기서도 얕보이면 남은 중학교 생활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고등학교 생활도 꼬일 수 있다고 본능적으로 직감을 해서

이사오자마자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 존나 함



그냥 뭣도모르고 런닝 뛰고 덤벨컬 조지고 기타 여러 기구들 다 만져보는 등 며칠간은 진짜 무지성으로 운동했는데

각 지역 헬스장마다 있을법한 오지랖 넓은 몸 좋은 아재들이 코칭을 해 주셔서 이후에는 나름 체계가 잡힌 상태로 운동을 했음.



하지만 다행히 전학을 간 학교는 분위기가 좋았음.

딱 봤을때 일진 이런애들은 있긴 했는데 그렇다고 일진애들이 약한애들 괴롭히는 그런건 없었고 언뜻보면 두루두루 친한 정도?

그래서 남은 중학교 생활은 거기서 잘 마무리 했음.



하지만 내가 공부를 못 해서 고등학교는 실업계로 진학하게 되었고, 실업계의 악명은 익히 들어왔기에

여기서도 얕보이면 고등학교 생활도 왕창 꼬여버릴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그때부터 운동량을 확 늘려버림



내 덩치는 나름 또래들 평균을 상회하는 정도였던지라 내 덩치를 훨씬 상회하는 완력을 키우기 위해서..

아니 진짜 앞으로 살아남으려고 운동을 존나게 했음.



근데 실업계 치고는 분위기가 꽤 좋았음.

실업계 입학 당시 반년 좀 안되게 운동을 한 상태였던지라 자신감이 좀 생겨서 그런지 친구들도 금방금방 사귐

아무래도 실업계라 몇번 정도는 맞짱뜰 일이 생길수도 있겠다 싶어 병신같지만 집에서 관련영상 보면서 쉐복연습도 존나 했는데

고등학교 3년 내내 싸웠던 적은 1번도 없었음ㅋㅋ 싸움구경은 몇번 했지만ㅋㅋ



이후 좆문대 사회체육과에 진학한 뒤 또래애들 하는거 나름 다 하면서 살았음

지금(30세)은 레저스포츠 관련 사업을 작게나마 하고 있고 내년 초에 3살 연하 여친과 결혼 예정임



나는 내가 학폭에 대한 기억을 떨쳐내고 가해자새끼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면

복수심에 불타서 그새끼들한테 먼저 연락해서 지랄하거나 sns 알아내서 지랄하거나 할 것 같았는데

막상 학폭피해자 인생에서 벗어나 평범한 인생을 살게되니까

현재 누리고 있는 이 평범한 인생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과거에는 연연하지 않게 되는 그런느낌??

그리고 이제 곧 가장이 되는 입장이다보니 더더욱 과거에 연연할 여유는 없어질것같음



그냥 가끔 지금처럼 유명인들 학폭이슈 터질때마다 그때가 생각나긴 하는데 그냥 무덤덤하더라

에이 쓰레기새끼들 음주덤프에 치여 기적적으로 살아남아가지고 유병장수해라 일가족 파탄나버려라

라는 식의 저주나 잠깐 퍼붓고 마는 정도..



아무튼 이제 결혼하고 애 낳으면 애들한테 와이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친구같은 친근한 엄빠가 될 생각이고

애들 교육 문제는 와이프가 수학강사인지라 와이프한테 일임하고..

나는 그저 옆에서 애들한테 이번 시험 몇등안에 들면 뭐뭐 사준다! 하면서 가끔 당근이나 던져주고..



하지만 학폭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그 어느 부모들보다 엄격하게 교육을 시킬 예정임.

여친도 내가 학폭당했던 사실을 알고 진짜 엄청나게 분노를 해 줬던지라

애들 학폭 문제만큼은 여친도 나와 같이 엄격한 스탠스를 취하겠노라며 입장을 굳힘.



아주 만약에 우리애가 학폭사건에 가해자 입장으로 연루가 되었다면 아주 따끔하게 혼쭐을 낼 것이고

반대로 우리애가 학폭을 조금이라도 당했다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가해학생에게 그에 따른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할 예정임.



만약에 가해학생 부모가 상황파악이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 새끼를 감싸는 등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그동안 갈고닦은 말빨로 가해학생 애미애비 눈까리에서 눈물을 쏙 빼버릴 참임



여친이랑은 내년 초 결혼하는 날까지 합하면 4년을 넘게 사귀다가 결혼하는거고

여친한테 내가 중딩때 학폭당한 사실은 양가에서 혼담이 오고가는 중이였던 대략 1년 전에 털어놨거든

학폭당한 사실을 털어놓기 전에는 가끔 싸우곤 했는데 털어놓은 이후에는 뻥 안치고 단 1번도 싸운 적 없음.



그 이유는..학폭당한 사실 털어놓고 며칠정도 뒤에 울집에 놀러온 여친이 나한테 말하더라.



애들은 가정환경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편이다.

우리가 결혼한 뒤 애들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분명 애들 정서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혼하면 부부싸움은 절대 하지 말자.



오빠랑 나는 서로 쫀심때문에, 서로에게 서운했던 게 조금씩 쌓이다가 그게 터져서 가끔 싸우곤 했는데

앞으로는 서로에게 단 1g이라도 서운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그걸 털어놓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지고..

그리고......@#$%@#$%@#%^$%^#%$^^#$%^#$#%...........생략



물론 우리가 앞으로 살면서 아예 안 싸울수는 없겠지만....적어도 애들 앞에서는 우리가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같이 노력을 하자면서 장장 20여분간 나한테 이렇게 얘기를 해 줬거든

그 말 그 말 듣고 감동받아서 폭풍오열했음 진짜..

184에 89~91키로 나가는 새끼가 160에 40후반대 되는 비교적 작은 체구의 여친한테 안겨서 눈물콧물 질질짜고...



여튼 뼛속까치 사무쳤던..여친이 그때 내개 해줬던 말을 듣고나니 싸울 수가 없더라ㅋㅋ

1년전에 여친한테 안겨서 눈물콧물 질질 짠 뒤로부터는 여친이 부쩍 나를 애 취급을 했거든

"아 무슨 애새끼도 아니고ㅡㅡ" 이런 뉘앙스는 당연히 아니고..ㅋㅋ "오구오구 우리애기" 이런식으로..



이건 첨에는..ㅋ 남자로써 가오가 사알..짝 상하긴 했지만ㅋ

그래도 여친이 나를 이전보다 그만큼 아껴주고 사랑하고 있다는 데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여친이 더 이뻐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였음ㅎㅎ



정확히는 내년 2월 15일에 결혼하는데 이제 정말 결혼날짜가 4달도 채 남지 않았네..

내가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앞으로 여친이랑 이후 태어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남편 아빠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음..



혹시라도 과거 학폭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갤러들이 있다면 모두 잘 떨쳐내고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