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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집에서 한 두달 정도 아무것도 안했었음


그랬더니 애비 표정이 점점 꼴받는게 보이기 시작함


전역 1~2주차때는 내가 걍 늦잠자고 티비만 보고 낄낄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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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정으로 과일 깎아다주고 덕담도 해주고 그랬었는데


3주차 넘어가니까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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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 참는게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러다 사소한걸로 슬슬 꼽주기 시작하더니


밥 깨작깨작 먹는다고 지랄 밤에 씻는다고 지랄


언제부턴가 나만보면 언제든 귀쌰대기 후릴 수 있게 


손바닥을 펴놓고 계시더라


내가 키는 5cm 더 크긴한데


아버지가 무술도 배우고 빡치면 눈깔 돌아가는 분조장이여서


도저히 이길 자신이 없어서 두 번째 자취 결심함(처음은 고시원)


나도 분조장 DNA 물려받아서 참다참다


한번 남자대 남자로 시원하게 맞짱 함 떠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릴때부터 쳐맞던게 학습돼서 아버지랑 3초이상


눈 마주치면 자동으로 팬티에 대동여지도 그려버림





암튼 부동산 앱 켜서 여기저기 찾아보니까


근처에 50/25인데 베란다도 있고 티비 냉장고 세탁기 등등 풀옵션에


존나 좋은 방이 있길래 웬 떡이냐 하고 바로 계약함





부모님한테 자취한다고 통보하고 자취방 도착해서 


짐 풀고 나니까 정식으로 하는 자취여서 그런가 개설레더라


첫 날에 차돌박이 짬뽕 시켜서 존나 맛있게 먹고


동네 탐방하다가 집와서 불끄고 잤음




근데 자다가 잠깐 깼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거임


스슥 샤샥 이런 소리가 계속 들리고 걍 존나 쌔해서 불 켰는데


와 시발 바퀴 성체랑 새끼들이 수십마리가 내 눈 앞에서 기어다니는데


내가 동굴 보이스인데 그 날 씨발 득음해서


3옥 솔 옥타브로 돌고래 샤우팅 질러버림 ㅋㅋㅋㅋ


(저때 마이크 쥐어줬으면 조수미 노래도 원키로 불렀을듯)


ㄹㅇ 존나 무서우니까 다리가 덜덜덜 떨려서 


자동으로 탭댄스 추는데 라마즈 호흡법으로 간신히 정신 부여잡음..




암튼 구글링 했더니 독일바퀴라더라


이새끼들 존나 무서운게 심심하면 알까는 출산머신에


반 영구 불사신이여서 존나 안죽음


한 번은 뜨거운 물 5분 부어봤는데 팝핀현준 빙의해서


팝핀댄스만 존나추고 다 부어도 안뒤지더라




근데 나도 대단한 새낀게 당시에 22살이여서 그랬는지


새 방 구하기도 귀찮고 걍 동거하기로 결정함


바퀴벌레 직빵인 맥스포스 셀렉트갤도 방에 40개씩 설치했었는데


설거지하다 시선 느껴져서 그쪽 보면


독일바퀴가 나 관전중이고 누워서 폰하다 시선 느껴지면


아니나다를까 나 쳐다보고 있더라


혼자 딸치다가 바퀴랑 눈 마주치고 민망해서 멈춘적도 여러번 있었음





암튼 그렇게 두 달 살았더니 


바퀴가 싱크대에서 출몰한다는걸 발견했음





그래서 내가 내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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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가 아예 나오지 못하게 싱크대를 청테이프로 봉인해버림 ㅋㅋㅋ


실제로 이지랄한 이후로 바퀴가 눈에 띄게 감소함


저런 ㅆㅎㅌㅊ방인데도 여자들 대여섯번 데려왔었음 ㅋㅋㅋ


데리고 올 때마다 싱크대가 수리중이라고 둘러댔는데 안믿었을듯


그리고 딱 6개월 살고 이사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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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걸려서 테이프 다 뗐음 ㅋㅋㅋㅋ


난 이때 이후로 무보증 원룸은 절대 안갔음 ㅋㅋㅋ


그리고 월세가 주변시세에 비해 존나싸면 무조건 의심부터 함


좋은 경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