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빚은 억대고 이자 감당도 안 돼서 포기한지 몇 년 됐다.


배운 건 있는데 과로로 몸이 상해서 몇 년 쉬고 재활 후에 마냥 놀 순 없어서 급한대로 다른 일 했더니 나이는 애매하고 경력단절이라 이력서 돌려도 업계 취업이 안 됨.


호빠 나가면 잘 팔리기라도 하고 현금 받으니까 유흥업소 접대부로 먹고는 살음. 근데 도저히 할 짓이 아니라 생각하고 이까지는 안 하고 싶어서 최대한 정상적인 일 위주로 하려고 함.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는데 먹고 살려고 노동직 하다보니 몸 더 상함. 중간에 산업재해도 당해서 얼굴에 흉터도 생김. 관리자가 자꾸 지는 놀면서 일 다 떠넘겨서 과로 때문에 그마저도 그만 둠. 어째 정상적인 일을 할 수록 인생이 부러지고 무너지는 것 같더라.


한 번은 돈도 없는데 퍽치기 당해서 얼굴 흉터 또 생김. 이것 때문에 호스트바도 예전 같지 않아짐.


진도가서 뱃일도 해봤는데 선주가 도박으로 계집질로 돈 날려놓고 선원들한테 줄 돈 없다고 돈 떼먹힘. 6시 내고향 뭐 꽃게라면 다 개구라다. 라면 먹어도 지랄하는 곳이 연안 선원이다. 염전 노예는 실존했음. 밥 먹은 거, 담배핀 거, 작업복 사준 거, 잠잔 거... 기타 등등 명목으로 다 떼버림. 신고하니까 6개월 정도 또는 이상 시비 따지고 재판 기간이 걸리고 목포 직접 왔다갔다 해야 한대서 기회비용 때문에 포기함. 내가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 그럼 난 그 동안 직장 어떻게 다니고 어떻게 생활하냐니까 노동청 쪽에선 어쩔 수 없으니 못 하겠으면 신고 취소하라함. 그 동안 살지도 않은 집 월세만 나감.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배 이름 ㅅㅅ호. 허구언날 쌍욕은 기본에 인격모독, 만만하고 좀 모자란 선원 뚜드러 패고 5대기 군대마냥 한밤중에 빤쓰바람 집합시키고. 미친 새끼.


생활이 어려워지니까 상경해서 어렵게 산 집은 애초에 팔았고 전세 갔다가 계약 연장하기로 했는데 집주인이 2년 다 되어가니까 말 바꾸고 지 아들 살아야 한다고 쫓아냈는데 대출끼고 들어간 거라 대출 금액은 그대로 상환되고 내 돈은 은행이 다 가져감. 장판 도배 값, 청소비 굳어서 좋았겠지 집주인 씨발년. 병 걸려 뒤져버렸음 좋겠다. 신용불량이니까 당연히 월세방 보증금도 못 건짐. 어쩔 수 없지 내가 돈 못 갚았으니.


50/55 제일 싸길래 단기 월세로 옮겨서 돈 버는 족족 집주인에게 갖다 바치고 남은 돈으로 사채 갚으면서 매일 640소주 하나씩 마시고 잠. 담배는 밥 한 끼 먹을 돈 거르고 하루에 1갑 핌. 라면 감자 고구마 미역으로 끼니 떼우다 이마저도 오늘 지나면 끝이네.


뭘 하려고 해도 내 계좌로 돈을 받을 수가 없어서 쿠팡 같은 곳도 못 나가고 노가다 인력도 못 감. 요즘엔 어딜가나 인력도 현찰 안 준다. 그리고 가서 사정 말해봐야 똥 더 떼고 약점이나 잡혀 일당 볼모로 괴롭힘 당하지. 사람들이 악독하다.


은행 빚 쌩까고 라면만 먹어도 한 달에 최소 2백은 필요하다. 돈 이삼백 모아서 아무 핫바리 직업이라도 월급 받을 때까지만 버틸 돈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기회는 없고 마이너스 뿐이다.


채무조정도 변변한 직업이 없어서 안 된다. 근데 직업을 가지려면 최소 1달 살 돈은 있어야 하고 계좌도 살아있어야 하는데...


배달이라도 하고 싶은데 이것도 오토바이랑 안전장비 사고 준비하고 하면 몇 백 깨지니 못 함. 어쩌다 현금 수령 양해돼서 인력소 간다 해도 그 빌미로 똥 더 떼고 건설 경기도 안 좋으니까 매일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님. 내가 게을러 빠져서 안 나간 게 아닌데 돈 떨어진 뒤 꽁초 몰래 주워 피우면서 한 5끼 쫄쫄 굶으면 한 번 갈 수 있고 그렇게 되더라.


다들 내가 멍청하고 한심하겠지. 그래도 내가 빌려준 돈은 못 받았어도 내가 빌린 개인 빚은 다 갚았고 남들한테 사기치고 나쁜 말 한 번도 안 하고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이제 그냥 그만 살려고. 어차피 나아질 기미도 안 보이고 내가 조금씩 일을 하긴 했다고 받을 수 있는 복지나 국가의 지원도 없고.


옛 말에 먹고 죽을래도 없다는 말이 이런 건가보다. 농약, 쥐약 살 돈도 없다.


예전에 군대가서 팔다리 부러졌는데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보상도 못 받고. 지인이고 친구고 돈 빌리고 잠수타고. 사기치고. 뭐가 한민족이고 이웃사촌이냐. 그냥 다 죽었음 좋겠다. 이 나라가 원망스럽고 사람도 헌금 따박따박 받아 먹고 입 싹 닫은 신도 모두 다 원망스럽다.


살려고 호스트바 정말 싫은데 거의 2주 가까이 현금 받을 수 있는 일을 못 해서 어거지로 아줌마 아가씨 비위 맞추러 나갔다가 이게 이제는 세팅할 돈도 없어서 대충 나간데다 우울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으니까 초이스도 안 되네. 오늘 티씨 한두 개라도 했으면 소주 한 병 까면서 풀었을텐데. 감정조절도 안 된다. 돈 걱정 없는 애들도 꽁치면 우울한데 난 정말 돌아버리겠다 지금 지하철인데 막 소리지르고 싶다가도 힘이 하나도 없고 발은 아프고 머리는 어지럽고 눈 앞은 잘 안 보인다.


이제 전재산 카카오페이 포인트 360원이랑 단기 쪽방 저금통에 십 원짜리 스물여섯 개, 오십 원짜리 한 개다. 내일 월세날인데 어떡하냐.


두서없이 막 썼는데 어디가서 이런 말을 하겠냐. 병신 같아도 병신 맞으니까 이해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