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정도 전인데요


감기기운으로 오후에 좀 잤더니 잠이 안와서 새벽 두시쯤인가 담배피러 나갔습니다. 자취방 원룸이고요 전 취준생입니다.

담배 피면서 폰 보는데 옆에서 담배피던 여자분이 말을 거는겁니다 혹시 몇호 사냐 자기가 벨 잘못 누른거같다고 하면서 

딱 봐도 술좀 드신거같고 해서 아니라고 하고 그냥 폰 보는데 한두번을 계속 말을 걸더라고요 그래서 얘기를 좀 했습니다

제 방 한 층 아래 사는분이고 자기가 이 건물 오래 살았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계속 담배피는거 봤다 그리고 그 전에는 바로 옆 건물 살지 않았냐(리모델링땜에 바로 옆 건물로 이사왔음), 자기가 관찰력?이 되게 좋다, 계약은 언제 끝나냐 등등..

그리고 또 별 얘기는 아니지만 한 10-15분 정도 대화를 좀 했습니다. 취해서 똑같은 얘기 또하고 하기도했지만... 저보다 한살 누나더라고요 말 놓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인사하고 올라가서 방에 들어갔는데 잠시후에 누가 문을 두드리는겁니다. 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고 복도 센서등만 켜져있더라구여 근데 아까 그분이 다시 뛰어올라오시더니 맥주 마실래요? 하시는겁니다

저는 감기기운도 있고 살짝 당황스럽기도 해서 내일 출근하셔야 되는데 괜찮으세요? 하고 또 약간 애매하게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아니에요 아니에요 죄송해요 하면서 가셨어요

그리고 또 30분인가 후에 나가서 담배 피고 있는데 그분도 나오시더라고요 화장도 지운거같고 술도 좀 깨신거같았습니다. 아까는 당황했으면 미안하다 하시더라구요 이후로 또 얘기좀 하다가 인사 나누고 저는 편의점 갔다와서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건물앞에서 담배 피고있는데 그분이 나가시는겁니다. 늦으셨는지 뛰어가시는데 저를 보고 미안한 표정으로 꾸벅 하시더라구요 종종걸음으로 뛰면서

이후로 지금까지 딱히 마주치거나 얘기나눈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저 때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술 취해서 기분이 좋으신가보다 하면서 적당히 맞춰드리면서 대화좀 하고 잠도 안오는데 나름 재밌게 시간 보냈다는 느낌이었는데

뭔가 그 이후로 자꾸 그분이 생각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그 때 인상이 되게 좋았던건지..

근데 그분이 저한테 최소한의 호감이라도 있는건지 그냥 술기운에 말좀 붙힌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이런 상황은 또 처음인지라;; 어떨까요???

중요한게 제가 이달 말에 이사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