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한탄에 가깝지만 19금 내용이 섞여 있어 조심스럽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33살 모솔아다인데, 얼마 전 아는 동생 결혼식에서 저를 처음 보고 좋다고 들이대던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제 키가 187cm 정도로 큰 편인데 듬직해서 보기 좋다며,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화하자고 할 만큼 연락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어쩌다 만났는데 저도 홀랑 빠져버렸고, 스킨십도 적극적이고 예쁜 데다 말주변 없는 저보다 말도 훨씬 많이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서 AI나 유튜브를 보며 달달한 말들을 연구해 갔더니, 정말 자상하다고 좋아하더군요.


통화를 일주일 동안 하루에 3~5시간 했습니다.


사실 제가 반년 정도 일 마치고 바로, 주말에도 거의 스터디 카페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느라 금욕 생활을 길게 해왔습니다.


과거에 음란물 중독이기도 해서 일부러 멀리하려던 참이었는데, 저에게 그런 생명체의 등장은 너무 자극적이었습니다.


팔짱 끼고 걸어갈 때마다 신체적으로 반응이 와서 정리하느라 힘들었는데,


그걸 눈치채고는 자기도 야한 거 좋아하고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제가 모솔인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금요일엔 차 안에서 들어가기 전에 별의별 짓을 다 했고, 토요일 어제 드디어 거사를 치렀습니다.


제 키에 비해 거기가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딱히 신경 안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 친구가 워낙 그런 걸 좋아해서 저를 눕혀 놓고 올라타며 리드했고, 생리 중이니 노콘으로 하자고 먼저 제안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제 오랜 금욕 기간 때문인지 못 참고 두 번이나 일찍 먼저 사정해버렸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병원을 가든 운동을 하든 고쳐 보겠다고 말했는데, 그 친구는 겉으로는 별 신경 안 쓰는 눈치였습니다.


그 이후로 산책하며 대화도 나누고 저녁도 그 친구가 사주길래 괜찮은 줄 알았죠.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하트까지 보내놓고는, 갑자기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아직 감정 정리가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미치겠더군요.


저보고 너무 착하고 자상한데 옆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날 수 있다는 말을 하길래 그냥 알겠으니 너도 미안해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하고 끝냈습니다.


이렇게 제 첫 연애는 7일 천하로 끝이 났네요.


뭔가 20대에 겪어야 했던 걸 30대 늦은 나이에 겪으니 더 서럽네요.

오늘 어머니가 괜찮다고 힘내라고 말해주시는데 눈물이 나와서 미칠 것 같더라구요.


뭐가 문제인지는 그 친구는 알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 덩치 때문에 뭔가 기대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아 물론 아닐수도 있죠. 정말로 전 남자친구랑 아직 감정 정리가 안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핑계일 수도 있구요. 모르죠.


근데 그걸 안다고 해서 제가 더 상황이 나아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를 욕할 생각도 없어요. 아직도 좋아하고 있고요. 글로만 표현을 할 수 없는 제가 놓쳤던 게 있었을 수도 있고,


그 친구를 욕한다고 해서 제가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살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주일을 겪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