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들어올 때 집주인이 에어컨 청소해주기로 함

하지만 난 집주인 영감이 안해줄 거라 생각했음 

워낙 말을 잘 바꾸는 양반이라서


그래도 에어컨 청소 업체들이 주차가 필수라길래 집주인한테 전화를 했음 

여기가 평소엔 주차가 안되고 어쩌다 한 번 주차장이 비는 곳이거든

그래서 주차가 되는 시간을 확인하려고 전화를 함


근데 전화했더니 대뜸 집주인 영감이 해주겠다고 함

당연히 업체 사람이 올 줄 알았더니, 잠시 뒤에 자기가 직접 오더니 청소기 들고 휘휘 물티슈로 슥슥 이러고 감

이럴 줄은 상상도 못한 데다가 아버지뻘 영감님이 낑낑대면서 닦는데 거기다 대고 내가 사람 부를 테니 관두시라 하기도 뭣하더라고


아무튼 그러고 가버렸음


난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서 그냥 업체 불러서 청소하는 게 제일 좋음

하지만 영감이 와서 낑낑대고 갔는데 바로 사람 부르겠다고 주차장 비는 시간 좀 말해주쇼 하는게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고민인 거

며칠 좀 지나서 '틀어보니 냄새도 좀 나고 해서 업체를 부르려고 한다'고 하면 안 기분 나쁘게 넘어가려나?

내 돈 주고 청소하겠다는데 기분 나빠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