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상 공세’에 나선다. 급증하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해 글로벌 점유율 1위 수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미국 동부시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삼성 갤럭시A 이벤트’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전략기종)이 아닌 보급형 모델의 ‘언팩(공개)’ 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저가 제품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갤럭시A33과 갤럭시A53 언팩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A33과 A53은 각각 30만원대, 50만원대 스마트폰이다. 70만원대 제품인 갤럭시A73과 이달 초 일부 국가에 출시된 갤럭시A13·A23도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시리즈가 중요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 공개하는 갤럭시A53과 A33을 올해 각각 2800만 대, 2300만 대 출하할 계획이다. 갤럭시S22 시리즈 3종(3300만 대)과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980만 대)의 예상 출하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A12의 차기 모델인 갤럭시A13(5G·LTE)은 2000만 대 중반가량 출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와 폴더블폰이 얼굴마담 격이라면, A와 M·F시리즈는 시장을 지키는 주무기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 점유율 확대를 위해 5G 제품을 대폭 늘리고, 성능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시장조사업체 연구원은 “중저가 5G 시장에서 고전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하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상당히 회복했다”며 “올해도 국가별 통신사와 5G폰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겠지만, 애플의 신작 아이폰SE3, 중국 브랜드와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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