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한국 정부는 오늘날의 도어락 시장 상황을 보고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봄.

먼저 우리나라는 디지털 도어락을 발명한 종주국임. 그런데 국내 도어락 산업은 정부의 낡은 규제에 가로막혀 기술적으로 거세를 당했기 때문임.



대한민국 안전기준은 도어락 전원으로 리튬이온 같은 이차전지 사용을 원천 봉쇄해 왔음.

무조건 알카라인 건전지만 쓰라는 건데, 카메라,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능은 전력 소모가 극심해서 건전지 몇 알로는 전력을 버티기 힘듬.

결국 정부 규제가 제조사들로 하여금 고성능 기능은 넣지 마라고 강요한 꼴이 됐음

제조사가 능력이 없는 게 아님. 법적으로 전력원을 제한하니, 기능을 넣을 수 있는 범위가 건전지로 커버칠 수있는 영역 안으로 줄어들어버렸음.

물론 화재 시 폭발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 결과 국내 시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밀번호 누르고 카드키 찍고 지문인식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음.


도어락의 종주국인 한국이 이렇게 정체되는 사이에 중국은 저멀리 앞서갔음.


오늘 스마트싱스에 공식 인증된 토템 지그비 도어락 S93은 실물의 마감이나 보안이 어떨지는 몰라도, 카메라, 얼굴인식, 5인치 디스플레이 등 상품성 측면에서는 이미 국내 제품들과는 궤를 달리하게 됐음. 여기에 Zigbee 지원이랑 스마트싱스 연동까지

가격 다빼고 봐도 의문이 듬. 현재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는 주키, 보조키 도어락 중에 과연 저 정도의 스펙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 몇이나 있을까?



이미 도어락 시장의 흐름은 스마트홈과 연동된 보안 솔루션으로 넘어가고 있음.

이 상황에서 지금 규제 하나 때문에 한국의 디지털 도어락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잃어버린 현실이 정상이 아니라는 거임.

왜 우리나라가 이런 기술적 퇴보를 겪어야 했는지 정부와 한국소비자원은 뼈저리게 되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음.

내 입장에서 도어락은 신뢰가 우선이고 되도록 스마트싱스 되는 국산 IoT 도어락을 쓰고 싶은데, 중국산 제품의 스펙을 부러워해야 하는 현실이 스마트홈 유저로서 참담할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