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하는데 방패 팬까진 아님 올려치기 의도도 없음

어쩌다보니 개념에 방패글만 계속 올라가서 당황스러움

하지만 방패 2부작 쓰기로 했으니 계속 쓰겠음

다아는 이야기지만...


먼저 아래 영상을 보셈 처음-4분까지

김동률의 잔향을 무려 가볍게 이거한번이러면서 시작하는 방패좌의 패기가 보임

잔향은 절대로 쉬운 노래가 아님 특히 뒤로갈수록

근데 몸풀기로 가볍게 부르면서 노래방 반주로 저 정도 퀄임ㄷㄷㄷ




개인적으로 김동률 '귀향'도 방패가 부르면 오질듯

동률좌 작곡이 클래식한 기반이라 음성이 풍성한 성악 전공자가 부르기 좋음


자 이렇게 김동률 노래에 최적화된 방패가 중장기 가왕이 되었다고 치자

그렇다고 잔향 귀향 등 동률좌 명곡 메들리만 할 순 없잖음


유투브에서 가왕 무대 하나만 보는 사람들은 잘하네 하겠지

근데 시청자가 되어보자

가왕전마다 똑같은 분위기의 노래만 부르면 까일 수밖에

잘하는 곡=안전한 선곡=비슷한 장르=뻔함=까임


모든 가왕에겐 첫번째 방어전의 기회가 주어짐

뚜냥 빼고 가왕 44명 중 14명이 단승가왕임 즉 약 30프로는 첫번째 방어전만 하고 끝남

그래서 가왕은 첫번째 방어전에 뭘할지 많은 고민이 될거임
경연이다보니 인상적인 무대를 남기는 게 중요함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 하든 아님 새로운 도전을 하든

임팩트를 주어 표심을 잡아야 하는거임


첫번째는 아직 식상하기 전이니 대부분 가왕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걸로 승부하는 선택을 함

반대로 대중인식이 식상할수록 빨리 도전해야 하는 건 맞음

예를 들어 낭랑은 누구나 정체를 아는 '락커'라 신선한 반전을 위해 첫 방어전에 BTS 쩔어 부름


(인디출신 가왕은 이미 3라에서 이미 새로운 도전을 보여줌 -레마 휘파람 걸리버 데스티니 이런분들은 예외임)


다시 방패를 예로 들어보자

방패는 첫 방어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택을 했음


어제 나훈아좌의 갈무리를 본 갤러들 다시 방무리를 보자

노래가 매우 아름답다 그러나 이것이 트롯인가?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약간의 의문과 풋풋함 간드러짐이 들어가면서

간질간질한 마음을 꼬집는 원곡의 느낌은 없고 웅장함과 간지만 있음

그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듣는 느낌임

뭐 그것도 방패의 트랜스포밍 특성이니 그렇다 치자


그러나 우리가 방패가 식상한가 하면 그게 아님
최재림이 누군지 아무도 몰랐음

뮤지컬과 거리가 먼 복갤러들은 웅성웅성거리기만 했음

방패가 클래식한 자신의 명품 목소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무대를 했다면 레전드로 남았을 것임


그러나 방무리는 그 고퀄에도 불구하고

미슐랭쉐프가 마치 6시 내고향의 특산라면을 정성껏 끓이거나

랑랑이 그랜드 피아노로 트롯을 연주하는 아쉬움을 남김

그게 최선이었나 우리가 보고 싶은 무대는 이게 아니었다고..


게다가 키 190 압도적 피지컬에 귀족적인 롱 프록코트

마치 철가면을 쓴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모습으로 트롯을 노래하는 건 아무도 바라지 않은 무대였음

아마 방패 팬들도 안바랐을 거라는데 10원 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도: 좋았다

무대의 완성도나 가창의 실력: 이런것도 좋았다


그러나 방패가 새로운 모습을 왜 보여줘야 했는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이 여전히 남는다

그러는 본래이유는 청중/판정단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인데


청중과 판정단의 실질적인 기대는 솔직히 방패의 카리스마 뿜뿜 가면과 의상에 어울리는 노래를 하는 거였다는 게 내 생각임

뭐 본인이 하고싶은 노래 했다면 ㅇㅈ


새로운 시도를 할 때도 본인에게 맞고 TPO에 맞아야 한다

방패에 대한 아쉬움은 이런 베이스에서 나오는듯


결론: 가왕에게 선곡은 늘 어려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