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여기서 내가 모신 가왕님들에게
내가 선곡이나 편곡을 ㅅㅊ하고 바라고 원했고
그런데 그렇게 될일은 거의 드물었음.
가왕 원하는 대로, 본인대로 전략을 세워서 불렀는데..
내가 여기에 말하는데에 의미가 없음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저 흥미로 복갤에 있는거거든.
가왕님들 욕먹을 때면 상처가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복갤러들끼리 복작복작 궁예하고
케미 같은게 좋아서 남아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 분위기가 사라지고 ㅇㄱㄹ만 남아서...
다시 이전의 복갤로 되살리기 위해서
ㅇㄱㄹ 퇴치하고 유입들 팁 알려주고
유입들이 흐름 알때까지 있겠다고 마음먹었음.

그리고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다 느낌.
ㅇㄱㄹ는 여전히 그대로 존재하고.
유입 늘면서
나보다 더 좋은 말 하는 갤러도 많이 늘었고,
나보다 재미있는 갤러, 궁예 감각도 더 뛰어난 갤러들 있으니
이제 나 없이도 복갤 잘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거기에 내가 복갤을 못 놓는다는 마음이 컸는데, 애착이 컸어서..
(그래서 탈갤했어도 돌아왔던 이유)
그래서 휴갤한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놓고 탈갤해야 될 것 같아.
(그나저나 작진들 만약 눈팅한다면 많이 아쉽겠네,
아직 아이디어 많은데 어떡하냐.
그래도 내가 아이디어 써놓은거 마음껏 써먹어도 됨ㅋㅋ)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누군가 내게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라고 말했을 때 과연 나는 후회가 없을까.. 라는 생각에,
지금 이 글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 여기에 더 마음 쓸것 같더라.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일 수는 없을까?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일 수는 없을까?
왜 여기에 있어야 하지? 단지 재밌어서?
이런 생각에 한동안 안 오기도 했고.
아직 사는 날보다는 이런 생각하는 날이 적어서,
필연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기에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해답은 모르겠어.
그래서 새롭고 싶어, 여기 머무르기보단.

그동안 내가
'동크맨'이라는 부캐로 살아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
원래 그냥 아이피로 눈팅만하던 갤러였는데
윤바리때 열활하면서
실수로 말한게 어록이 되고...
닉은 동크맨이 되고... 본의 아닌 개그캐되고...
(나 진짜진짜 재미없는 사람인데,
여기에서는 재밌는 사람이 되니까...ㅋㅋㅋ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듯 ㅋㅎㅎ)
그때 같이 달린 갤러들이 많이 남아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추억팔이해봤네 ㅋㅋ
그때 참 재밌었는데, 그치?

그리고.. 내 글솜씨에 대한 자존감을 다시금 얻게 된 것 같아.
작은 글에도 오구오구 칭찬해줘서 고마웠어 ㅋㅋ
그 덕분에 더 좋은 글 쓰려 노력한 원동력이 된듯.
내 글에 피드백도 되고 가치관도 다시 보게 되고 ㅎㅎ
이렇게.. 정말 많이 긍정적인 걸 얻고 간다 생각하고
이제 나 진짜 가야겠다.

다들 벌써 가을에서 겨울 사이 즈음 왔을텐데
11월 되면 더 쌀쌀해지겠네.
그래도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잘 지내길....

복면가왕 본방은 챙겨볼게,
다들 즐거운 갤질 되길 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