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에 인생 별거냐 ?놀면서
슬슬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살지 ? 고민할때쯤.. 취득한거라고는.. 사회복지사 2급. 

개나소나 다 주는 자격증 들고 공무원하려고 노량진 기웃 거렸으나
집안문제로 공부는 할 수 없고, 취업을 해야되는 상황에서 사람사는 세상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입문한 "주간보호센터" 
이것이.. 나의 사회복지사 입문이다. 

자격증 실습때도 노인쪽으로 경험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주간보호센터로 입사했는데 당시 (13년도) 에 월급이 88만원 이었다. (주6일근무는 당연한거였음) 
송영이 가장 힘들었는데 대부분 어르신들이 치매이다보니 집에서 차로 모시는것 자체가 업무의 시작이었다. 
도망가는 어르신. 차에서 똥싸는 어르신, 남여 눈맞아서 갑자기 옷벗으려고 하는 어르신 등등.. 
도착하면 각종 프로그램에 식사케어, 목욕케어까지 1년정도는 정말 배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던것 같다. 
월급이 100만원도 안되지만 이게 내가 선택한길이다. 생각하면서 사명감 가지고 열심히 일한 것 같다. 

배운것도 많았지만 실망스러운것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주간보호센터 특성상 어르신이 와서 서비스를 받아야지만 돈을 청구하는 방식이기에 부당청구하는모습도 많이봤었고, 억지로 어르신을 끌고오라고 하던가 
식사가 부실하게 나와서 여기서 일하면서 대략 10kg는 빠진 것 같다. 

1년만 하고 정중하게 말씀드린 뒤 퇴사를 하고 다시는 사회복지사 안하겠다고 다짐했으나. 
배운 도둑질이 이것뿐이라 방황하다가 다시 요양원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우선 주5일 이라는것 자체가 나에겐 복지였고 
경력인정해줘서 그래도 월급이 130만원부터 시작했다.
송영이 없는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요양원과는 다른 모습에 매력을 느꼈고, 사회복지사로서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이야 주간보호센터에서 맨날하던거라 가뿐하게 진행을 했고, 그 업무를 인정받아 
어르신 욕구사정, 급여제공계획 굵직한 업무들을 하나씩 수행했고 
일하는게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은 청구, 급여까지 배우면서 사실상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다 해본 것 같다. 

중간 중간 나도 일태기가 와서 그만두려고 했었으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그만두지 못했고 
공단이나 공무원 준비를 해봤지만 원래 머리도 좋지 않고 일과 병행하려니까 작심삼일 되기 일 쑤 여서 내 업무나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일태기를 극복 후 더 열심히 달려 나간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 배우면서 어느덧 회사에 9년차가 되었다. 
그사이에 나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고 
집도 있고 .. 차도 있게 되었다 

물론 내 나이 + 경력 다른직군에 비하면 한 없이 적은소득이지만 
그래도 직장에서 인정받고 월급도 매년 인상해주고 
직책도 주고 하니 .. 사회복지사로의 길이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이제 경력 10년차인데 
언제까지 이일을 계속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계속 사회복지사 일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