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비슷한 사례도 많이 찾아봤고 오래 생각해봐서 아마 냉정한 답변 들을거 각오하고 얘기할게
난 현재 30살이고 여자친구는 26살이야
이제 만난지 1년됐고, 서로 너무 잘 맞고 완벽해
하지만 둘다 사회복지(ngo)에 종사를 하고 있어서 급여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야
문제는 여자친구 부모님이 엄청나게 반대를 하신다는거야
반대하는 이유는 잘 알겠어..
내가 공황장애를 3년을 겪어서 몇년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고 현재 지방대 4년제 졸업 후 2년 경력이 다야
학자금 대출은 천만원 정도 남아있고 집은 가난해서 아무런 돈을 지원해줄수도 없는 상황이고 중고등학교때부터 학원이나 과외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알바를 했어
이런 상황에서 난 부모를 지원하면 내 인생은 끝났다 생각했고 결혼하게 되면 난 단 1원도 지원할 생각이 없는 상황이고 여자친구도 여자친구 부모님도 이런 내 생각을 알고 있어
문제는 내가 연애를 하면 안되는 상황이고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인데 정말 운명의 이상형인 지금 여자친구를 만난거야
서로 모든게 완벽하고(돈만 있었다면 아주 완벽한) 완벽한데.. 부모님이 사귀기 초반부터 계속 반대를 하고 계셔
사회복지 하는 남자 만나지말라, 만나면서 다른 사람 소개라도 받아봐라, 엄마 아픈 사람 만나서 뭐하냐 돈 때문에 허덕이고 싶냐 등 여자친구한테 이런 얘기를 했고 여자친구가 나한테 전달하게 되면서 알게됐어
서로 울면서 너무 힘들었고 그 사람을 위해 헤어져야 하는게 맞다는걸 알면서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어
여자친구는 같이 이겨내서 작은 곳에서 살더라도 해보자
30살에 빚 천만원 있고 모아둔돈 없으면 어떠냐 자기는 작은 곳부터 시작하면 되고 나만 있으면 된다.. 5년 뒤에 결혼해듀 되니 천천히 생각하라 라고 말하고 있어
이렇게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착한 사람 인생을 내가 오염시키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
나도 이 사람이 너무 좋고 우리집 환경이 좋았다면 내가 공횡장애를 겪지 않았다면.. 하고 매번 후회 중이야
이런 후회할 시간에 돈을 벌고 투잡 쓰리잡을 뛰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의 치유가 다 되지 않아서 현재는 아직 한가지 일만 하고 있어
사회복지를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나에게 이 길이 맞고 이길로 지속적으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쉽게 포기는 못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