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학대 존나 한다 이런 거 말고도... 가장 답답한 케이스가

애가 경계선이나 지적장애처럼 특성이 있는데 죽었다 깨어나도 인정 못 하는 거...


지아센에서 근무하는데 고1 남자애 하나가 누가 봐도 좀 모자란 애였음... 국영수 다 초등 수준 해야 하고

지하철 갈아타는 걸 할 줄 몰라서 어디 놀러갈 때면 무조건 내가 데리고 같이 가야 하고 그런 수준이었는데


집에서는 얘를 그냥 공부 못 하는 애로만 생각하고 어디 모자란 애라는 생각을 절대 안 함.

우리 센터 9년을 다녔던 애라 내 전임자들이랑 센터장님도 몇 번을 검사라도 받아보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하고 안 받았다고 함.


여기 나가게 된 것도 집에서는 여기 계속 보내려고 하는데

센터에서 얘 진로 모두 책임 지기에는 한계가 있고 집에서도 애 케어해야 한다고 결정 내려서 억지로 내보낸 거임

다만 아무 것도 없이 내보낼 순 없으니까 나가기 전에 자격증 학원 같은 것도 다 알아보고 (특성화고 다니는 애였음)

집에다가 연락하면서 특성화고고 취직 생각하는 만큼 기본적인 컴퓨터 다루는 것만큼은 꼭 배우게 해달라고 여기 좋으니까 다니게 해달라고 내가 존나 신신당부 했음...

그리고 퇴소 직후에는 잘 다니고 있길래 그래도 좀 마음 놓았는데


그러고 석 달 지나고 다시 물어봤는데 학원 그만 두고 집에서 방치 하고 있더라.

학원 그만 둔 것도 자격증 과정 다 끝나고 추가로 뭘 더 안 한 거였음.

존나 속상했는데 센터장님은 저 정도로 집에서 정신 못 차리는 거면 감당해봐야 한다고... 그렇게 더 개입은 못 하고 마무리 됨. 애초에 퇴소한 시점에서 더 개입할 수도 없었고


애 모자란 거 알면 그거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애를 도와줘야 하는데 받아들이지 못 하는 부모의 마음은 뭘까.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