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질환으로 '정신질환자 자립주택'에 입주해서 살고 있어.

월세 안내고 2년간 살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빚도 있고 정신분열증 있는 나는 이 곳에 합격해서(면접 봄) 입주해있는데... 이 곳의 최대 단점이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생판 모르는 다른 정신질환자랑 살아야 되는 점이다.


매일 보지, 자지 찾으며 짐승의 본능만 남은 우울증환자랑 같이 사는 게 괴롭다.

나의 담당 사회복지사는 공감을 못하는 눈치야

하긴.. 정신질환자와 살아봤어야지


나는 이 곳에서 잠만 잔다

퇴근하고 주택에 와서 이용하는 건 내 방 뿐이다.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없고(같이 사는 정신질환자가 훔쳐먹음)

오로지 잠만 잔다

샤워도 일주일에 한 번 찜질방에서 해결한다( 같이 사는 정신질환자가 요실금이 있고 배변활동이 제 멋대로라서 급할때가 많음 : 나오라고 문 두들김)


나는 너희들이 부럽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평범히 공부하고 평범한 사회인으로 사는 것이.

나는 학대가정에서 자라 고아원에 보내지고 성인이 되어서는 친부의 부양의무를 지내다 친부 소천 후엔 조현병이 왔거든.


내가 감히 다다를 수 없는 곳에 있는 너희들이 부럽다.


나도 집에서 간단히 라면도 끓여먹고 맘껏 샤워도 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