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염탐하다 고민이 생겨, 커뮤니티의 주제와는 좀 다른 고민거리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의 주제와 다른 이야기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26살이고, 사회복지사입니다.


저에게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쭉 우정을 이어온 11년지기 동성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하여,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알아가는 시기에도 저희는 자주 만나 우정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제가 조금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친구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취업도 힘들어지며 (다양한 이유로) 현재까지 백수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는 년이 지나갈수록 만나는 친구도 한정적이고(저 포함 3명), 집에만 있다보니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많이 부정적이게 변했습니다. 생활 반경도 많이 좁아지구요.


예를 들어 제가 '오늘 날씨가 너무 좋더라! ' 라고 카톡을 보내면 '오늘 미세먼지 개쩔었는디, 우중충했는디' 라며 말문을 막히게 하는 소통법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와있어 확인해보면 아버지가 차를 바꿨다면서 영상을 찍어 보낸다던지, 본인의 가족 중 누군가가 연인에게 맥북을 선물 받았다던지... 이런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 싶은 얘기들만 가득합니다. 만나서 밥을 먹으면 본인이 요즘 빠진 휴대폰 게임 이야기나 같이 하기로 했던 게임에 왜 접속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속상함을 털어놓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술을 먹고 전화와서 왜이렇게 본인이 한심하게 사는지 모르겠다, 알수없게 속이 꽉 막힌 느낌이다. 라며, 하소연합니다. 처음에는 '아직 우린 젊으니까, 너가 하고 싶은 거 알아보고 경험해보고 시작해도 돼. 늦지 않았어.' 라고 말했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저도 마지막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힘들다고 하면 나보고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너가 노력을 해봐' 라고 모질게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제가 이 친구와 만나서 대화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오는 연락을 피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어떻게 대화를 이어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친구와 밥 먹었어? 라고 물어보면 응~ 너는 뭐 먹었니? 라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어렵기에 서서히 멀어지려고 하는데 너무 섣부른 판단일까요? 


두서 없고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