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아동복지시설에 취업해 근무한 지 이제 막 1년이 채 안 된 신입 생활지도원입니다.
요즘 들어 이 일이 저에게 정말 맞는 일인지 스스로 의문이 들어 조심스레 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등 저학년 아동 몇몇이 예뻐 보이지 않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밉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도 아직은 제가 어리숙하다는 걸 아는 건지; 아이들이 제게 점점 더 쉽게 대하는 걸 느끼고,

다른 선생님들의 말은 잘 따르는데 제 말은 무시하거나,
떼를 쓰고 말대꾸를 하거나, 심지어 촉박한 상황에서 장난삼아 숨으면서 제 반응을 보며 웃기도 합니다. 애들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속으로는 매일같이 감정을 다잡으려 애쓰지만,
하루이틀이 아니라 반복되다 보니 점점 지치고, 속으로는 욕이 튀어나올 정도로 화가 치밀고 감정이 쌓이면서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내가 너무 나약한 건가?’, ‘이 일을 감당할 그릇이 안 되는 걸까?’
이런 생각에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고,
지금 이 길을 계속 걸어도 괜찮은 건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현장에서 더 오래 계셨던 선배 사회복지사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시기가 누구에게나 오는 건가요?
그리고 저는 이 시기를 어떻게 견뎌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조언이나 위로의 말씀이라도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