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지금 학부생이거나 이제 막 1급 따서 "와 나도 수련받고 임상 전문가 돼야지"라며 뽕에 차있는 거 같은데. 현직 10년차 팀원(팀장 아니다 만년 팀원이다) 입장에서 딱 말해준다. 인생 꼬이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뒤로 가기' 누르고 종복이나 장복 가라.

형이 왜 이렇게까지 말리는지 현실 딱 정리해준다.

1. "전문가"라는 환상 좀 버려라 (ft. 의료계 카스트제도) 니들이 아무리 수련 1년 굴러가며 자격증 따봤자, 병원이나 센터 가면 그냥 '을'도 아니고 '정' 쯤 된다. 의사, 간호사는 법적으로 '의료인'이야. 우리는? 그냥 '종사자' 나부랭이다. 병원에서 니들을 파트너로 인정해줄 거 같냐? "환자 돈 없단다 알아봐라", "퇴원시켜야 되는데 갈 데 없단다 니가 찾아라" 딱 이 취급이다. 수가(돈)도 못 벌어오는 직군이라 병원장은 니들을 그냥 '비용(Cost)'으로만 본다. 이게 팩트다.

2. 돈이랑 처우? 일반 복지관보다 못하다 이게 제일 어이없는 부분인데, 공부는 더 하고 자격증은 더 땄는데 대우는 더 구리다. 종복, 장복 봐라. 빵빵한 재단이나 법인 끼고 있어서 법인 전입금으로 수당도 챙겨주고, 승진하면 관장까지 노려볼 수 있다. 근데 정건? 태생이 병원 꼬봉으로 시작해서 개인 위탁이나 굴러가는 영세 사업장 천지다. 법인 지원금? 꿈도 꾸지 마라. 호봉? 내년 예산 깎이면 바로 동결이다. 10년을 일해도 팀장 자리 하나 나기 힘들고, 센터장은 어차피 의사가 한다. 미래가 없다.

3. 직영 전환? '시간선택제'의 노예다 그나마 서울시나 지자체 직영 되면 공무원 된다고 좋아했지? 까보니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이다. ㅋㅋㅋ 주 35시간으로 시간 줄여서 월급 깎고, 5년마다 재계약해야 되는 파리목숨이다. 민간위탁 때 쌓은 경력? 호봉 인정 제대로 안 해줘서 연봉 천만 원씩 깎인 사람 수두룩하다. 이게 나라가 전문가 대우하는 꼬라지다.

4. 수련생들아, 니들은 '합법적 노예'야 무급으로 일하거나 최저시급도 못 받으면서 "배운다"고 자위하지 마라. 그냥 병원/센터에서 인건비 아끼려고 니들 쓰는 거다. 교수들이나 협회 윗분들은 "비전 있다"고 입 털지? 그 사람들 현장 떠난 지 오만 년 지났거나, 니들 등록금/수련비 빨아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속지 마라.

[결론] "그래도 나는 사람 살리는 일이 좋아요", "임상이 좋아요" ...어 그래. 그 마음 알겠는데, 그 '뽕' 빠지는 데 딱 3년 걸린다. 그 뒤엔 박봉이랑 감정노동, 그리고 아무도 인정 안 해주는 현실만 남는다.

형은 이미 10년 박아서 발 빼기도 애매해서 이러고 사는데. 니들은 아직 젊잖아. 탈출은 지능순이다. 이상한 사명감 갖지 말고 제발 딴 길 알아봐라.

반박 시 니 말이 다 맞는데, 10년 뒤 니 모습일 거다. 수고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