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쩌다 여길 들어오게 됬는지는 모르겠다.
이래저래 취업관련해서 고민도 많을 시기고
나도 아주~~예전에 여기서 나름대로 도움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어
정건에 한정된 경력이지만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본다
대졸 후 바로 수련 끝나고 바로
사는지역 기초센터 1곳에 8년가까이 근무했다
남자고 입사초부터 이래저래 안가리고 열심히 했다.
뭐 하라하면 군소리 안하고 하려 했고, 당시엔 광역에서 야간 응급 봐주지 않을 때라 입원병실 찾아 온동네를 돌다가 11시 넘어 상황 끝나는 경우도 많았다.
시신도 여러번 봤고, 눈앞에서 대상자가 갑작스레 본인 목에 칼을 그어나한테 피가 튀어 난리가 났던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여초직장 정치질 내에서 살아 남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이 악물고 열심히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투자금 만드려고..
한 4년은 집에서 살면서 급여의 70프로는 저축했다.
그 결과 3년차에 팀장되고 9호봉이었던 작년 초
어디든 그렇겠지만 일도 재미없고, 스스로 고이고 있다는걸 체감했다.
그와중에 소소하게 하던 부업이 월급만큼 나왔고, 작년에 주식투자로
꽤 많은 수익을 봤다.
그러다보니 결혼 앞두고 하고싶은 도전 안해보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퇴사하고 나왔다.
퇴사 후 2달정도 신나게 여행다니고, 부업으로 하던걸 바탕으로 사업체 만들어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해당산업 사이클이 갑작스럽게 변해 매출이 확 죽어 빠르게 정리했다.
그 사이 운좋게 주식 수익이 더 늘어나 돈 걱정 안하고 몇년은 놀아도 될 정도로 수익이 늘어났고, 그토록 꿈꾸던 파이어족 흉내를 내보기 시작했다. 알람 없이 눈뜨고, 아침에 운동갔다 점심 요리해먹고,낮잠좀 자다 오후에 뭐 하나 배우고 저녁엔 지인들 만나는 생활
첫 1~2달은 진짜 좋았다. 근데 이런 생활도 다 적응이 되니 무료하고, 무엇보다 소속감이 없다보니 어디 모임이나 누굴 만나도 전보다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지인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니 대화도 안통하고 왠지 고립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너무 공백기 길어지기전에 어디 다시 재취업이나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상 정건센터 경력은 센터 외에는 마땅히 쓸 곳이 없었고, 그래서 센터 몇군데 넣으면 면접까진 다 가는데 결국엔 호봉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더라. 기존 팀장보다 호봉이 높다고 호봉 2개 깎고 입사도 제안 받았는데
사실 별 생각없이 지원했던 터라, 다시 곰곰히 생각하니 다시 우울한 얘기듣고 맨날 경찰하고 씨름할 자신이 없어 미련없이 거절했다.
뭘해보지 생각하다 이제 곧 나이도 30대 중반에 이번이 전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건보 지원했고, ncs 한달정도 공부하던중에
집앞에 있는 지방공기업 행정직에 ncs 연습삼아 지원했다가 최종합격해서 다니고 있다.
급여는 정건 센터 있을 때보다 조금 적은데 사실 이제 급여는 나한테 큰 의미가 없다. 업무가 민원 상대할 일이 없고 내 일만 잘 챙기면 되는 상황에 만족하고 다니려한다. 무엇보다 사내식당있는게 제일 좋다
건보도 서류합격해서 이번주말에 필기시험 치러오라는데 이번엔 못갈 것 같고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지원해볼 생각이다.
출근할 생각에 일찍 눈이 떠져서 뭐에 홀린듯 주절주절 적어봤다.
마지막으로 고민도많고, 답답하고 어려움도 많겠지만 결국 포기하지않으면 반드시 좋은 날은 온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오늘도 잘 보내보자.
정건 관련해서도 좋고 뭐든 질문하면 답글 남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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