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회복지법인 산하 주간보호센터 오늘 면접 보고 왔는데 진짜 너무 속상해서 글쓸데가 여기 밖에 없다.

나 포함 6명 왔고 맨처음엔 그냥 다들 쭈뻣쭈뻣하다가 한명 한명씩 관장이랑 1:1 면접 이었는데 

내 차례 되서 들어감. 맨처음에는 사회복지 지원하게 된 동기, 뭐 그런거 물어보길래

나름 내가 생각해도 조리 있게 잘 대답함.

그러다가 갑자기 xx씨는 종교가 없는데 우리 기관은 가장 중요시 하는게 "영적 재활" 이란다 ㅋㅋ 시팔

그래서 믿음이 없는자가 어떻게 영적재활을 할수 있겠냐?? 그런 식으로 얘기 하길래 일단.

기독교를 믿을 수 있는 동기가 저에게 주어진다면 저도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니깐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우리는 그 대단한 "영적재활"을 할려면 무조건 기독교인이 되야 된다. 이지랄 하길래

속으로 에휴 시팔 여긴 아니다. 이생각 하고 그냥 계속 면접보다가 더 가관인게 십일조 얘기를 하더라고?

십일조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있냐고 그때부터는 시발 "아 여긴 아니다" 싶었음 그러더니 십일조에 대한 믿음을 장애인들에게

교육 할수 있겠냐 그러길래 이때부턴 걍 존나 피식 웃으면서 "예 할수 있습니다" 대충대충 봄..

우리엄마가 하는말이

"아니 영적재활을 할거같으면 뭐하러 4년동안 사회복지기술을 배우냐고 그냥 광신도나 한명 얹혀놓고 장애인들 돌보면 되지"

솔직히 난 사회복지랑 종교랑 연관 되는거 자체를 이해 못하겠는데 얘내는 거의 나보고 니는 여기 올라면 기독교인 되야 되는데?

이런식이더라 와..내성격이 소심해서 관장 앞에선 그냥 예예 거렸지만 진짜 아..속상하다..

형들 미안해 진짜 하소연 할때가 여기 밖에 없다..

다음주에 장복 그룹홈 원서 낸거 발표나는데 갑자기 그냥 사회복지에 환멸이 든다..

내 나이 지금 27살인데 사회복지는 하고 싶고.. 정신보건쪽이 끌리는데 차라리 그냥 이번년도 1년 정신보건 기관에서 자봉하고

어학이랑 자격증 준비 더 해서 내년에 정신보건 수련 받을까 심각하게 고민중.. 진짜 아.. 막 너무 기분이 안좋다.. 진짜 술 혐오 하는데

오늘은 술이 먹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