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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복 아쎄이(신규사회복지사) 시절


인수인계 받자마자 끌려갔던 후원품 정리.



신규 사회복지사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인수인계 받고나서 복지관 창고에 널부러진 후원품들을 제대로 볼 새도 없이 악으로 30kg씩 꺼내야한다.
쉬는 시간은 없다.


철모르던 아쎄이시절 나도 꿀빠는 선임복지사 앞에서 후원품인 쌀포대를 거의 등을 지어가며 옮겨놔야했고



무거운 후원품 쌀포대를 허겁지겁 쉬는 시간도없이 계속 정리하느라 손바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쌀을 세포대째 옮기는데 목구멍에 쓴물이 확 느껴지면서
아침 8시 20분에 허겁지겁 마을버스 타면서 굶느라 생긴 위액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무거운 쌀포대를 손에 들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황근출선임사회복지사님이 복지관 재산1호 스타렉스처럼 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손에 들고있던 쌀포대들은 터지고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 그날 황근출 선임사회복지사님께 경위서를 썼다.



작성이 끝나고



황근출 선임사회복지사님이 바닥에떨어져 터진 쌀포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주워라"



"니가 선택해서 온 종합복지관이다. 악으로 주워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쌀알들을 한톨 한톨 주워담았고




황근출 선임사회복지사님의 감독 하에 오후에는 도시락 배달 업무를 수행하였다.



그날 퇴근전에 황근출 선임사회복지사님이 복지관 뒤편 공터로 나를 불렀다



담배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후원품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핸드폰 만지작거리다가 돈 받아가는 주민센터가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종합복지관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담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오래 일하지 않고도 가망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날 더나은복지세상에 글을 올리며 인생의 쓴맛을 배웠고 입사한달만에 탈사복을 결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