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존나 불쾌하고 이해 안 되는 드라마였음.

이 뒤부터는 그 이유를 대충 서술함.(대충이라고 했는데 ㅈㄴ길어짐)


1.개연성

다른 것 보다도 개연성이 너무 ㅈ박았다.

성매매 알선으로 쓰는, 절대 누구에게도 보여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핸드폰을 학교에서 쳐 자는 새끼가 대놓고 보이게 두는거나, 그런 중요한 폰을 학교에 왜 쳐 들고 갔으며, 학교가 끝날때까지 없어졌는지도 모르는 등 진짜 단편적인 한 화마다 머리에 물음표가 존나게 떠오름.

메인폰 비번 누르는 손가락 보고 비번 따라 맞추는 것도 가관이고 상황은 죄다 해당 상황이 일어나기 위해 일어나는 작위적인 상황뿐임. 대체 배규리한테 칼빵 3대인가 쳐맞은 조폭이 바로 그 날 저녁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건 어떤 상상력이냐? 여기 캐릭터들은 죄다 초인인가? 잘 죽지도 않고 데미지 입어도 회복력이 빠른가봐. 작품 개연성 ㅈ박은 부분 설명하려면 날밤을 깔 수 있을 것 같음.


2.캐릭터성

이 작품에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 4명중에 멀쩡한 캐릭터가 하나가 없음.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입체는 커녕 2d조차 안 되는 레전드 캐릭터들뿐임.


오지 - 처음에 개씹 두뇌캐처럼 묘사되는데, 이게 후반으로 갈 수록 얘가 좀 머리를 잘 써서 주어진 상황을 타파하다가 결국 끝끝내 걸린다. 이런 데스노트 식으로 갔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하는게 없음. 답답하기만 하고..... 근데 적으면서 생각해보니까 얘가 그나마 제일 나은 캐릭터성임. 현실에서는 사회성 ㅈ박은 개찐따 새끼가 돈 벌겠다고 머리 좀 쓴 정도면 딱 저정도 사회성일 것 같긴함. 아빠 죽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부분도 그렇고, 뭘 어떻게 하지를 못 하는 찐따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이해는 감. 솔직히 초반 개씹 발암 배뀰한테 너무 과할정도로 너그럽고 친절한 게 이해가 안 가서 그렇지. 나 같으면 사지 분해해서 뒷산에 묻었는데.


배뀰 -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는 캐릭터. 애초에 캐릭터 서사가 너무 부족함 그냥. 보는 사람들이 얘 행동 원인을 납득을 해야하는데, 일말의 납득조차 안 돼. 이 드라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걸 떠올렸을때 캐릭터 사용 방법이 한참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됨. 차라리 캐릭터가 좀 일관되게 썅년이거나, 처음부터 이해되는 캐릭터였어야 했는데, 천하의 개썅년을 후반에 갑자기 세탁기 돌리는 느낌임.


창녀 - 최고 발암. 개빡통대가리도 정도가 있지, 정말 기본적인 두뇌 활동조차 안되서 눈 앞에 놓인 상황만 보고 빽빽거리고 떼쓸라함. 가장 이율배반적인 년이 아닌가 싶은데, 대체 본인은 뭐가 그렇게 떳떳해서 존나 고자세로 하, 쓰레기 새끼들. 더러워. 범죄자 새끼. 이런 태도인지 조금도 이해가 안됨. 서사도 병신임. 그냥 본인 학교에서 지위떄문에 조건 시작한 년이 즈그 남친이랑 멀어지고도 왜 그렇게 조건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음. 중간에 '난 조건 아니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새끼 캐릭터 성을 위해서는 조건이 아니라 '돈 아니면' 이 됐어야 했음. 그 돈으로 지위를 사는 거니까. 조건은 그 수단일 뿐이잖아? 그리고 왕철한테 왜 그렇게까지 집착함? 본인을 챙겨줘서? 근데 그럴거면 얘 가정환경을 좆병신으로 만들어서, 오지처럼 평생 따뜻한 배려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캐릭터였어야 한다고 생각함. 너무 과해.


곽기 - 이새낀 그냥 웃김ㅋㅋ 왜 갑자기 존나 사랑꾼이 되는데?ㅋㅋㅋ '너 돈 없으면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스탠스 취하던 애가 몸 판다고 하니까 갑자기 화가 난다고? 그냥 내꺼라고 생각했는데 공용이었어서 빡친건가? 그리고 중간중간 오지를 계속 무슨 깡으로 패는거야? 배뀰때문에 건드리면 ㅈ된다 이러는데, 정작 ㅈㄴ 부당한 이유로 대놓고 학교에서 패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남. 그럴거면 그냥 대놓고 괴롭히던가ㅋㅋ 존나 억지 투성이임.


곱씹어도 캐릭터성 레전드네. '10대들이라 그렇다' 방패 세우는 것도 불가능할정도로 캐릭터들이 망가져있다고 생각함. 차라리 제발 일관적이기라도 하지.


3.드라마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

난 이 드라마 제목이 '인간 수업' 인게 마음에 들어서 관심이 갔음. 근데 정작 인간 수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어. 내가 본 건 10화짜리 개연성 ㅈ박은 불행 포르노였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의 성장은 일체 느껴지지 않음.


뭐 때문에 인간 수업인거야? 그럼 배운게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함. 오지랑 창녀가 본인들의 잘못 된 행동을 깨닫고 자수엔딩이라거나, 정체를 밝히거나, 그게 뭐든지. 마지막 부분에 선생님한테 터질 것 같다고. 어떻게 해야되냐 했던 장면이 차라리 이 드라마의 결말이었어야 하지 않을까?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도덕적으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만약 '인간'을 악으로 정의해서 '인간 수업' 이고 싶었으면, 반대로 점층적으로 악해졌어야 한다고 생각함. 이 드라마가 파멸로 치닫는 결말인 거? 좋다 이거야. 사실 불행 포르노도 개연성만 잘 챙기면 충분히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메인 캐릭터 넷이 초반부터 다 '악'으로 정의할만 함. 성매매 알선, 도둑년, 일진, 창녀. 이게 얘네가 이렇게 되어가는 과정이었던 것도 아니고. 아니면 범죄를 저지르지만 속에는 아직 선이 남아있던 아이들이 아예 그 인간성조차 버리고 '악'으로 걸어가는 과정을 그린것도 아니고..... 대체 뭘 표현하고자 한 건지 모르겠어.


4. 마무리 지으며

사실 굉장히 아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함. 소재 굉장히 신선했고, 중간중간 흥미로웠던 건 사실임. 10화까지 보면서 견디기 너무 힘들었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했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님. 개연성이나 캐릭터성 둘 중 하나만 정상에 가까웠어도 지금보다 3배 이상 재밌게 봤을 것 같은데 안타까워.


작품이 노선을 명확하게 정했으면 어땠을까? 싶은게, 이거 스토리를 너무 못 썼어.

고등학생의 범죄물을 그리고 싶었으면 그걸로 가던가. 앞서 서술했듯 선, 악 둘 중 하나로 걸어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으면 그걸로 가던가. 10대들의 아픔을 표현하고 싶었으면 그걸로 가던가.


약간 다 넣으려다가 개망한 로제마라탕후루짬뽕 같은 느낌임. 중간에 조폭 나오고부터는 진짜 작품의 방향성이 1도 이해가 안되고, 고딩들이 쳐들어 가는 건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작가 지능이 의심됨. 한국판 빌어먹을 세상따위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냥 뭔가 되게 이것저것 느낌만 낸, 향기만 좋은 졸작이 된 느낌이라 정말 아쉬움.




쓰고보니까 길게도 썼네.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그냥 이새끼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해줬으면 좋겠음. 원래 창작물이라는 게 보는 사람에 하여금 다르게 비춰지는 거니까. 재밌게 본 사람들까지 폄하할 생각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