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서는 거의 80%는 지수의 심리와 시점을 중심으로 진행되잖아.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고 상상씬의 대부분이 지수의 시선이었어.

지수의 서사는 사실 시즌1에서 다 드러났어.


죄책감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

> 짝사랑겸 썅년 규리 때문에 일이 꼬이게 됨.

> 규리 덕분에 일을 수습하고 같이 일하지만 일이 더 커짐.

> 그 과정에서 본인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음.

> 해경에게 발각되고 나서야 죄책감으로 포장된 공포심을 느낌.


반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으며 끝나긴 했지만

지수의 이야기는 여기서 더 끌면 사족이 될 거 같아.

이미 시즌1에서 저 과정을 다 보여줬는데

"그래도 난 계속 포주짓 하면서 돈 벌 거야!" 자체가 개연성이 없어짐.


하지만 규리는 어떨까?

범죄를 저지르고도 죽을 위기를 넘기고도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고,

일에 낀 것도, 시드니로 떠날 채비를 하며 일을 그만둔 것도 결국 지수 때문이었고

아직 지수가 살아있다면 지수를 위해서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미친년.

무엇보다 잡히더라도 부모 덕에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자

이 사건으로 인해 부모의 압박을 더욱 심하게 받을 인물.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깊게 연관 되어있는 소속사 상속녀.


시즌2가 시작된다면 제일 좋은 방향은

포주일을 멈췄던 규리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포주일을 다시 하거나

새로운 사건에 뛰어들며 또 한번의 일탈을 시작하는 야이기가 되는 거 아닐까 생각해.

그 과정에서 지수가 느꼈던 심리를 본인도 똑같이 느끼거나

다른 방향으로 지수처럼 괴로워하는 과정이 담기는거지.

(지수의 상상씬에선 담임이 나왔지만, 규리의 상상씬에선 지수가 나오고)

결국 규리 역시 파멸에 이르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와는 다르게 계속 범죄를 기약하는 이야기를 쓰는 거야.

여기서 지수는 이미 개과천선해서 죄값을 치른 후 멀쩡한 삶을 살기로 하고

타락해버린 규리를 보며 경악하고 안타까워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