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고등학교 처럼 시끌시끌한 계왕고, 작년의 사건은 이미 잊혀진듯 하다. 담임은 평소처럼 개드립을 주고 받으며 종례를 마치고 조금 복잡한 표정으로 교실을 바라본다. 시선이 향한 곳은 규리가 있던 복도쪽 자리, 지수가 엎드려있던 창가 구석쪽자리

마지막으로 민희가 있던 자리

퇴근 후 담임이 향한 곳은 한 병원. 민희가 담임을보고 반갑게 웃는다. 항상 간식거리를 사오는 담임이 민희에겐 참 반가운 존재다


햄버거를 먹는 민희 옆에서 담임은 이것저것 말을 붙여보지만 대화가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사고 이후로 민희는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래도 담임은 내색하지 않고 민희를 대하려 노력한다.


주치의가 자주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거의 오지도 않는 고모라는 사람의 은근한 뒷담화도 잊지 않는다. 민희가 나아질수 있냐는 담임의 질문에 장담할수 없다고 답한다. 그말에 담임은 복잡한 표정을지으며 민희를 쳐다본다. 민희는 밝은표정으로 공책에 낙서를 하고 있다


이제 집으로 향하려는 담임에게 민희가 공책을 건낸다. 삐뚤빼뚤한 낙서가 가득하다. 그 모습을 보고 주치의가 그래도 나아지긴 했다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하얗게 질린얼굴로 규리의 품에 안겨 떨고있는 지수. 규리는 괞찬다며 지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지수의 이마위로 피가 한줄기 흘러내린다. 지수의 것이 아니다. 규리는 상처난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이어 엉망이된 방안도 바라본다 접시가 깨져 사방에 널려있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워있다.
죽지는 않았겠지?
지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자 규리는 말없이 일어나 깨진 접시부터 치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한다


그 사건직후 피투성이가된 지수를 이끌고 규리가 향한곳은 시드니로 향하는 공항도 집도아닌 곳이었다. 애초에 축쳐져있는 남성을 규리가 어찌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들은 결국 이해경에게 잡히고 만다.


규리는 협박으로 얻어낸 돈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액수를 약속하며 자신을 놓아달라는 발악에 가까운 도박수를 던졌다. 그런데 정말 의외로 해경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애초에 그녀는 강력계에서도 무리를하다 사고를쳐 좌천되어 내려온것 이었다. 사건을 해결하는게 아닌 공적을 세우는 것에 집착한 결과였으며 이번 사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규리가 제시한 액수면 공적과 저울질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다만 민희의 일이나 경찰로서의 양심이 없는것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사표를 쓴다. 그 거래로 지수와 규리는 성인이 될때까지 해경과 지내기로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가 지수와 규리가 쓰러트린 의문의 남자를 일으켜세워 의자에 묶으면서 규리의 나래이션이 흘러나온다.규리는 다시 엄지를 뜯는 장면. 지수가 패닉에 빠져 덜덜떠는장면. 과거 성매매 고객이었던 주치의가 가발을 해맑게 웃고있는 민희에게 씌우는 장면들이 규리의 나래이션과 교차되며 보여지며 1화가 끝난다.
나래이션의 내용은 우린아직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