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실장 캐릭터가 멋있긴 하지만 그 캐릭터 독립적으로는 분석해야할 만큼의 부피가 사실 아니긴 함


비현실적이지만 전형적인 설정위에서 일관되게 밋밋한 캐릭터지




그런데 이실장을 매개로 규리와 지수의 캐릭터가 중요하게 발전하기 때문에 얘기를 해 봄




부모에게 원념을 가지고 있는게 규리와 지수의 공통점이었는데


지수는 이미 자유를 얻고 자신의 공간과 도구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 원념을 건설적인 동력으로 자기의 삶을 만들어가는 중이었고


규리는 아직 부모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서 그 원념을 외면하고 억누르는 상태라는 차이가 있었음


 


그러다가 이제 지수애비가 지수의 공간을 침범해서 망가뜨릴때


지수가 다른곳에 쓰던 그 원념을 지수의 부에게 터뜨릴 기회라고 생각하고 


규리는 그 복수에 동참하면서 자신의 원념을 더불어 해방하고 싶어했음




하지만 지수는 오히려 규리의 존재가 브레이크가 되어서 그냥 그 감정을 흘려보내버림




그런데 규리에게는 그런 지수의 행동이 또 자신의 정신건강에 좋은 자극이 됨


왜냐? 지수가 지수 부를 심지어 찔러버린다고 해서 지수조차 얻을게 없는데 대리만족을 원했던 규리는 더 얻을게 없고


자신의 현실은 여전히 부모에게 구속되어있을거잖아 말하자면 그런식의 복수뒤엔 현타외엔 없는거지




그리고 규리가 그 자극을 다시 발전적인 방향으로 지수에게 돌려주는데


그때 매개가 되는게 바로 이실장인거임




이실장을 분한 차민수는 구시대의 아이콘임




말하자면 한국 영화 드라마의 역사에 주인인 마초캐릭터라는 측면에서


아주 혁혁한 공을 세우고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주 뭐 정수와 같은 존재라는거지




그런데 이제 타도의 대상으로의 구체제가 아니라 타협의 여지가 보여서 개선의 대상으로서 구체제인거임


 


그래서 전형적이긴 마초캐릭터긴 하지만 거기서 최민수가 가지고 있던 반항적인 이미지에 집중해서 오직 그것만 리스펙트하는 형식으로


캐릭터가 구성이 되는거임




지수가 규리에게 그들의 일에 대해서 말하길 우리는 포주가 아니야 그리고 이건 본질적으로 보호업이야라는데


포주가 아니라고 말하는것은 현실부정의 맥락이 가장 크긴하지만 그들의 체제가 새로운 체제라는걸 강조하는 말이기도 한거임


그리고 본질적으로 보호업이라고 말하는것은 새로운 체제라고 하더라도 구체제로부터 가지고가야하는 본질적인것이 있고 그것이


바로 보호라는 말인거임




그러니 필연적으로 구체제와의 접점이 필요해지는데 거기서 접점으로 지수가 선택한것이 노숙자 이씨 인거임




그러니까


구체제의 사람이긴 하지만 거기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 


그것도 물적인 이유가 아니라 아마도 정신적인 이유라고 짐작이 가는 사람


설정상으로도 특수부대원 출신이라는 어마무시한 배경을 가지고 좋은 직업 선택할 수 있는데 비현실적으로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는것은


구체제속에서 사람들 틈에서 못버틴다는 설정인거임




그의 존재를 본 지수가 그를 자신의 일의 본질을 구성하기 위해 접점으로 만들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였음 


왜냐면 지수에게는 풀리지 않는 원념이 있고 그들에 대한 감정은 자신을 위한 건설을 위해 태우는 연료로써 충분할 뿐이지 


소통이나 이해 이런건 생각해본적이 없거든




하지만 이제 규리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우발적이긴 하지만 지수가 처음으로 이실장에게 하하하하고 웃는 감정을 전달하고


규리가 지수가 자신의 부모에 대한 복수심이 별 대수롭지 않은것처럼(물론 여친앞이라 '그런척' 멘탈 잡은거였지만) 흘려 보내주는것에 감화받고


자신의 투쟁에서 자신을 쫒던 영감을 위해서 전자기기 사용법등을 알려주는 매뉴얼들을 만들어 주는거임




말하자면 지수와 규리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서 오이디푸스적인 인간에서 프로메테우스적인 인간으로 나아가는데


거기서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어준게 바로 이실장인거임


같은 맥락으로 조폭들 일당들도 대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타협과 개선의 대상으로써의 구체제로 보고 거래를 맺고 기술을 가르쳐주고 그러는거지


그런데 규리가 그들에게 고하는것처럼 그것은 오판이고 그들은 그럴만한 대우를 받을 가치가 없는 상대인거지 



다시 이실장으로 돌아와서


이제 완전한 자연적인 인간대 인간으로 그러니까 사회적인 도구와 기계들을 뺀 지수와 미스터리 사이는   


사실은 그냥 처맞고 있을때 한번씩 도움을 주고 받은 사람인거임


한번은 미스터리가 그랬고 한번은 지수가 그랬고


물론 지수가 도와준건 서로가 아는 사이면서 모르는척만 하고 있는거였긴 하지만


인간대 인간으로 보면 서로 이제 빚진거 없이 보내줘야 맞는건데 

 

다시 지수가 기계를 들고와서 이실장에게 주는거임



그리고 이실장은 지수에 대한 빚은 없지만 그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부채감이 사회에 있는거지


극자체로 놓고 보면 뭔가 전쟁에 관련된거일 수도 있고 넓게 보면 최민수라는 캐릭터가 대표하는 거일수도 있고


어쨌든 너한테는 아니지만 어딘가 빚진마음의 구체제라는 뉘앙스인거지


그리고 최민수가 진짜 잘했고 스스로도 좋아할만한 방식으로 과할정도로 마초간지터지는 모습으로 퇴장길을 만들어주고


거기로 걸어들어가면서 돌아보고 말하는거지 됐지? 거 이제 우리 보지 맙시다~ 


들어가서는 역시 또 전형적인 조폭 양아치 캐릭터랑 동귀어진(사라지는게 아니라 나오기 전으로 돌아가는것)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