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실장과 조폭들을 구체제라고 말했었는데
그들도 구체제의 구성이긴 하다만 규리팸이 똑똑하고 한번 두드려볼만한
그러니까 주변인이거나 반체제가 아닌지 한 번 확인해볼만한 대상이었다고 한다면
학교와 경찰은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권위, 공권력이나 구체제를 구체적으로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음
하지만 학교는 막연하게 상징만 하는게 아니고
학생들이 그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현장이기도 한거임
그러니 구체제= 나쁜것이라고 무조건 미리 규정을 해두고 부셔야하고 부수는 장소는 아니나
최소한 그것이 무엇인지는 반드시 볼 수는 있는 곳이어야한다고 이해하고 바라보면 될 거 같음
그런데 이 극이 처음 설명한 학교라는 장소는
이미 뭔가 절실하게 필요한 아이들이 몰려오는 곳이라 그 중에서도 메인케릭터 둘에게 학교는 그냥 쉬는 곳일 뿐임
안락해서 쉬는게 아니라 숨을 못쉬는곳에서 쫒겨와서 쉬는 곳인거지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보자면
규리에게 페르소나를 지정해주고 강요하는것은 학교가 아니라 부모라는거지
자기들 회사에 마스코트로 쓰기 위해 엔터계의 기린아로 만들려고 분재관리하듯 쥐어짜가며
상류층,기업인들의 교양과 에티튜드를 갖출것을 직원대하듯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었지
지수의 경우는
그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가면을 쓰고 있는데 밤거리,학교라는 양쪽 모두의 세계에서 다른 가면을 쓰고 있는거였음
그런 정체성의 혼란에도 지수가 흔들리지 않은것은 부모에 대한 원망과 갈망이 그를 지배하고 있는데
그 원념을 목표를 설정하는것으로 분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음
그 목표 설정에 사회의 관념이 작용을 했고 지수 그 스스로 그것을 납득하고 내면화해서 "스카이"라고 설정을 하게 되는데
스카이라는 그 꿈은 지수의 말대로 비싸긴 하지만 지수의 말과는 달리 남들과 같은 꿈을 꾸지만 남들처럼 되기 위한 꿈은 사실 아닌거지
그렇다고 지수가 남들 위에 군림하고 싶었으면서 거짓말했다는게 아니라
지수의 마음은 ㅋ 부모새기들(ㅠ)ㅋ 내가 즈그 없다고(ㅠ) 못살줄 알죠? ㅋ 두고바라 ㅋ 인데
부모에게 보여주려면 객관적으로 봐서 누가봐도 성공한 학생이어야하니
서성한이 어쩌고 허구헌날 싸워도 언제나 하늘은 스카이 이건 학생이면 마땅히 공부급의 잠언이라 채택이 된거일 뿐인거임
지수 역시 학교가 아니라 부모가 (복수를위해) 준 목표를 위해 뛰고 있는건 마찬가지였던거임
하지만 남들처럼 살고싶다는것도 지수의 진심이었기에 그 마음을 동력으로 하는 목표가 남들 위에 서야하는것에서
필연적으로 괴리를 느낄 수 밖에 없는거임 다만 그런 괴리를 느낄 틈도 없고 고통받고 방황하고 있을 겨를이 없을 뿐이지
그래서 규리와 달리 능동적으로 가면을 내면화한 지수 역시도 그 괴리로 빠져들지 않도록 쉴수 있는 보호가 또 필요했고
그것을 학교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던거임
자 그런 공통점을 지닌 두 학생앞에 담임 선생님이 있음
이 담임으로 말을 할것 같으면
그러니까 규정을 하자고 치면 딱 전형적인 괜찮은 선생님 상임
진보적이고 이해심있고 말이 통하는 사람 ㅇㅇ
그걸 다르게 말하면 이 담임 역시도 진보적인 가치가 만든 선생님상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기도 한거임
그리고 그 가면을 완전히 내면화해서 거기에 충실한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시작부터 크게 한 번 보여주고
그 뒤로도 간접적으로 아주 미세하게 흘리고 있음
이 선생의 가장 큰 문제는
트레일러에서부터 시작해서 처음 등장에서 바로 완성해서 액면그대로 빡 보여주는데
그게 뭐냐면 선생으로서 가장 하지말아야할 행동중에 하나
낙인찍기를 하고 있는거임
트레일러에서 선생이라면 반드시 적어야하는 학생부기록에 적어준 '좋은말'이랑
별 대수로운것도 아닌 '컨셉 극혐'이란 한마디를 물고 늘어지는게 맞음
물론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의 농담임이 분명하고 크게 대수롭지 않은 행동이 분명함
그걸로 나쁜 선생님이다라고 그 사람을 규정하자는게 아니고
가상의 캐릭터의 사소한 행동으로 극이 뭔가 큰걸 말하는건 아닌지 한 번 보자는거임
그것들은 분명히 선생님을 판단하고 규정하는것으로는 부당하다고 할 수 있는 가벼운것들이지만
말했듯이 아이들이 최소 가면하나씩은 이미 들고 있고 그것들 사이에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받는 아이의 상황에 따라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무거울 수도 있다는거임
그리고 규리를 대하면서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데
자기가 이해심이 있고 관찰력이 뛰어난 선생님이라는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규리의 거짓말과 가면에 대해서 지적을 하잖아
하지만 정작 규리나 지수 역시 특별히 다른게 태어난게 아니라 상황이 그러할 뿐인데
과자봉지 하나를 못버려서 모으고 코끝에 대고 행복해하는 아이와 그 아이가 인터넷 포주인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의 인간성을 발견하고 공감할 줄 아는 아주 관대하고 풍부한 감성의 아이들이었는데
고지능 저감성이라는 말로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한 특별한 아이란 딱지를 붙히는데
물론 그것도 스카이에 갈 싹수가 보이는 아이들의 미래를 배려하기 위해 곁에 두고 로젠탈 효과를 기대하는
상황에 따라 고마울 수 있는 선생의 배려이기도 하지만 이 아이들에겐 그런게 필요했던게 아니었고
오히려 스티그마로 작용하여 더 위험으로 내몰수도 있는 요소란 말이지
그리고 그 두아이 말고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반에 많았는데
물론 선생이 신도 아니고 그들을 어떻게 다 케어하겠나 모두 선생의 책임이라고 물론 절대 말할수 없지만
하지만
가까이에 공부잘하고 누가봐도 문제 안일으킬 아이들을 옆에 끼고 다니는건 그 아이들이 지수와 규리란 점에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일인건 부정할 수 없지 규리와 지수가 아니었다면 뭐 학업성취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겠지만
그리고 그 행동에 대해서 극이 이렇게도 말하고 있음
규리가 고쳐 앉으면서 '좋으면서?'
선생님이 지수를 보고 니네 사귄다며? 그런 이유로 성적이 떨어진거라면 아주 환영이야~
뭔 뜻이냐면 선생님은 자신의 페르소나를 관리하는데 충실하려는 사람이고 그것을 넘어서 지수와 규리에게도 그것을 투영하려고
하는 측면이 있다는 묘사라고 보면 될거같음
그런 맥락에서 자신의 가면을 관리하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언제나 상황에서 맞는말만 하고 상황의 한 발 뒤에 서있는 사람으로서 남아있는거지
이렇게 분석을 해도 이건 범인잡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고 그 모든걸 감안하고도 이정도면 ㅅㅌㅊ 선생님인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니까
내 의견에 많이 불쾌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수습해줄 사람 = 부모님 밖에 없으니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