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념글 보니까 카스가 틀닦겜이고 40대가 겜한다고 나라가 망한다느니 설치는 틀닦들 뒈져야 한다느니 하는 우스개 댓글 보고 내 현실을 잠깐 돌아보았다.


나도 카스는 20살 즈음 스타크래프트 나올때 같이 했으니 참 오래되었네.

카스만 주구장창한건 아니고 레인보우 식스도 해보고 서든도 했다.


결혼할때 신혼까지만 해도 와이프랑 같이 집에 PC 두대 설치해서 스타랑 서든 같이했으니 게임에 큰 제약은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애 낳고 키우니까 게임이 안되더라. 애키우는 졸라 힘든건 맞는데 나름 커가는거 보고 재롱부리는거 보면 결혼 잘했다 싶기도 하고 지금 와서는 저 아이가 없었으면 인생 참 지루하고 의미없다 싶을 정도다.


그 아이가 잼민이 벗어날때 즈음 되니까 배그부터 해서 카스2까지 다시 한다.


내 또래들 보면 퇴근하고 술퍼마시거나 집에 오면 아무 것도 안하고 배 북북 긁으면서 테레비 보거나 하더라.

그마나 스크린 골프라도 치는 애들도 있는데 나름 자기들은 운동한다고 자위질인데 골프가 무슨 운동이냐 스포츠지. 


난 퇴근하고 가족들이랑 저녁먹고 같이 하하호호 산책하고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씻고 나면 밤 10시다.

10시부터 12시나 1시까지 카스2한다.

주로 캐주얼이나 어쩌다 경쟁/프미 정도 밖에 못해.


애 공부하는데 에이롱 미드 소리치는 거 이상하잖아??

미혼일때나 신혼때 서든 클전할때는 팀보이스로 온갖 브리핑은 다하고 농담따먹기도 하고 했는데 집에 애 있으면 그게 안돼.

밤 시간에 캐주얼 하는 한국인들 보면 내 또래가 아주 많고 또 보이스를 잘 못써. 경쟁을 하더라도 그냥 어디 몇 저기 몇 정도 콜하는게 다야.

아마 나하고 비슷한 처지라 그럴것 같다. 형편만 되면 빡겜도 해보고 싶지만 나름 지금 하는 것에 만족해.


벌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가정이 있는 입장에선 합리적인 소비라는게 있기 때문에 비싼 스킨들은 못사더라도 내가 보기에 이쁜 스킨들 이것 저것 사는 재미도 있고.


나이 먹은 틀닦이라도 20대 30대 애들이랑 섞여서 하더라도 팀에 크게 피해 안주고 즐겜할 자신도 있지만 형평상 그게 안된다. 피씨방 가서 40대가 앉아서 에이롱 미드 이 지랄하고 있는것도 아닌것 같고.


그냥 내가 카스2를 하는건 힘든 하루 스트레스 풀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것이다. 근데 이게 틀닦이라고 비하 받을 일은 아니지 않냐.


그냥 여기 동생분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히 게임 했으면 한다.

여기 갤 특징이기도 하지만 다들 너무 화가 나 있어.

세상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별의 별 인간들이 있으니 나한테 맞는 인간도 있고 아닌 인간도 있으니 쟈는 그런가 보다하고 네 플레이만 하면 될것 같다. 숫자 욕심에 얽매이면 그 숫자에 노예가 되기 마련이거든.


회사 당직근무 중에 시간이 나서 잠시 적어봤다. 즐겜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