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우주에서의 입자빔 part2
· 우주에서의 입자빔 part2
· 우주에서의 입자빔 1

part 1, 2 먼저 보고 올 것

입자빔 성능 제한 요소
입자빔의 성능을 결정하는 건 입자빔의 분산, 입자 에너지, 세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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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빔의 성능을 제한하는 첫 번째 요소는 이온 발생기임. 이온 발생기는 입자들을 증발시켜서 이온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열을 가해주고 전자와 부딫히거나 강한 자기력에 영향을 받아서 입자들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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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요소는 중성화 단계에 있음. 이온 빔과 전자 빔이 속도와 방향이 같게 배출되는데 둘의 결합으로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입자를 통제할 수 없는 무작위한 방향으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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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원소를 입자빔으로 쓰는 것도 문제가 있음. 세슘같은 원소는 끓는점이 낮고 이온화 에너지가 낮지만 무겁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음. 250MeV 세슘의 경우 속도는 0.063C밖에 안됨. 비슷한 에너지의 수소는 이동 속도가 0.613C임.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빔이 더 많이 분산되고 명중률도 낮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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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속기의 한계도 있음. 빔을 더 빠르게 가속할수록 분산을 줄일 수 있지만, 상대성 이론 등으로 인해서 속도를 2배 가속하려면 가속기 길이는 2배 이상이 되야 하고, 입자가 빨라질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함.
 
레이저를 압도하기
입자빔은 레이저와 많은 부분이 비슷함. 둘 다 먼 거리를 가야 하고, 목적지에서 작은 빔 반지름을 유지해야 함. 두 시스템의 성능 비교는 방사량(Beam emittance)과 분산(beam divergence)를 이용해야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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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 입자빔은 레이저와 비교했을 때 파장 100~200nm수준의 레이저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 레이저는 이 정도의 파장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힘들지만, 레이저는 거대한 거울을 이용해서 빔 분산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음. 레이저는 낮은 파장의 빛을 써도 거울로 훨씬 빔 반지름이 작은 레이저를 만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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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ed diode lasers는 80% 이상의 효율성을 얻을 수 있음(http://optics.org/article/19838)
 
결론은 레이저는 더 적은 질량으로도 더 효율적으로 빔 분산을 줄일 수 있음. 여러 개의 거울이 적절한 위치에 있다면 훨씬 더 멀리 있는 목표물도 입자빔보다 적은 손실로 맞출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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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입자가속기들은 분산이 1~10nrad인 입자빔을 만들 수 있는데 이는 파장이 1~10nm인 X선 자유 전자 레이저만이 달성할 수 있음. 가시광선 대역에서는 레이저가 입자빔보다 훨씬 유리한 게 맞지만, 파장으로 따지자면 입자빔과 X선 자유 전자 레이저를 비교하는 게 더 합리적일 것임.
 
XFEL(X선 자유 전자 레이저)은 가속기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함. XFEL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상대론적 속도로 가속된 전자를 연속적으로 배열된 자석 사이로 지나가게 하면 전자가 횡뱡향으로 흔들리게 되는데, 이 때 전자에서 싱크로트론 복사(X선)가 방출됨. XFEL에서 사용되는 전자는 몇 번이고 다시 사용되기 때문에 입자가속기보다 더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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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XFEL도 문제점은 있음. 전자의 에너지를 광자로 바꾸려면 undulator라는 자석이 있어야 하는데 이 자석은 전자 에너지의 0.1%만 빼낼 수 있음. https://journals.aps.org/prab/pdf/10.1103/PhysRevAccelBeams.20.110701 같은 해결책도 있지만, 100%에 도달하려면 한참 남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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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선은 조작하기 힘듦. 렌즈로 초점을 맞추거나 거울로 반사할 수 없음. X선이 거울을 통과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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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선을 다루려면 grazing-incidence optics 같은 게 필요함. grazing-incidence optics는 밀도가 높은 금속을 1도 정도로 기울여서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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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학 장치들은 많은 수의 원뿔 모양 거울로 되어있음. 초점 거리가 멀어질수록 원뿔의 각도는 줄어듦. 예시로 10000km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광학 장치는 2.86 * 10^-6 도 정도의 각도로 만들어야 함. 따라서 이런 광학 장치는 수백만 개의 원뿔로 이루어져 있어야 하고, 무게도 무거워 질 수 밖에 없음. 이런 광학 장치 특성 상 초점 거리를 변경할 수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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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X선을 다루는 방법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음.  Bent diffraction crystals 은 회절 한계가 커서 X선의 초점을 맞추기 쉬움.
 
가속기 기술이 발달할수록 XFEL이 다룰 수 있는 파장도 짧아짐. 파장이 짧아지면 광학 장치들이 필요하지 않음. 파장이 충분히 짧은 XFEL은 수백만 km밖에서도 초점을 맞출 수 있음.
 
차가운 이온
입자빔의 발산을 줄이는 방법은 이온의 방사량을 줄이는 것임. 
 
가속기에서 나오는 이온들은 온도가(입자의 움직임이 온도이므로) 1eV 수준임. 이 정도의 온도는 입자빔의 분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음.
 
이온은 이온 방출기에서 나온 후 또는 가속되기 직전에 냉각될 수 있음. 입자를 냉각시키는 방법은 확률적 냉각(Stochastic cooling)을 이용하거나 복사를 이용하거나 전자를 이용해서 냉각시키는 방법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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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적 냉각은 전자석을 이용해서 원형 입자가속기 안에서 경로를 바로잡도록 해서 입자들이 온도 분포 대신 비슷한 온도를 갖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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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냉각은 전자 빔에만 사용될 수 있는데, 전자를 흔들리게 해서 제동 복사를 방출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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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냉각은 뜨거운 이온과 차가운 전자를 섞어서 이온의 온도를 낮춤. 전자와 이온이 섞이면 전자석으로 전자와 이온을 분리해냄.
 
위에 소개한  방법들은 몇 번의 냉각 과정을 반복한 후에야 효과가 있음. 속도가 느린 이온은 쉽게 꺾을 수 있으므로 원형 가속기에서 수 분 정도 냉각 장치를 지나면 이온의 온도는 전자의 온도와 같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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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을 냉각할 수 있는 한계를 알기 위해서는 전자의 온도를 알아야 함. 일반적으로 전자총의 이미터에서 나온 전자의 온도는 이미터의 온도와 같은 2000K~3000K 정도임. 에너지로 따지면 0.17eV~0.26eV 정도임. 레이저로 전자를 방출하는 광음극은 1.5meV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는 전자를 만들 수 있고 온도로는 17.4K임. 낮추고자 한다면 전자의 온도는 수십분의 일 K까지 낮출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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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온도의 전자와 이온을 만들 수 있으므로 극저온 입자빔도 만들 수 있음. 극저온 입자빔은 입자간의 전기적 반발력이나 충돌이 없다면 방사량이 0에 가까움.
극저온 입자빔에서 빔 분산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입자빔을 중성화할 때 받는 것 정도뿐이고, 별도의 입자빔 광학장치가 필요하지 않음.
 
입자빔을 냉각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한가지 더 있음. 
고속으로 움직이는 중성 입자 덩어리는 그냥 기체와 다를 바 없고, 기체는 응축함. 차가운 수소 방울은 응축해서 수소 분자가 되고, 세슘은  금속 덩어리가 됨.
 
두 원자가 분자를 만들면 세로 방향 속력은 둘의 평균이 되서 입자빔의 분산을 42%(원자 질량 제곱 합 제곱근 / 분자 질량) 줄여줌.
위 논문에 따르면 수은 원자는 응축해서 수은 방울이 됨.
 
입자빔으로 분자를 만들 수 있다면 또 다른 특이한 입자빔을 생각해 볼 수 있음. 1000MeV 수소 빔과 80.3MeV 탄소 빔은 속도가 같은데, 대부분의 수소와 탄소가 메테인으로 응축되서 분산을 수소 기준 최대 50% 줄일 수 있음. 그리고 메테인 빔이 물체에 부딫히면 다시 수소와 탄소가 되는데 탄소는 물체와 부딫히면 표면 근처에서 모든 에너지를 내놓지만, 수소는 더 깊이 침투할 수 있음.(상대론적 속도의 수소 원자는 방사선과 같음) 따라서 베테인 빔은 물체에 열과 방사선 모두를 전달하면서, 더 작은 분산율을 가지는 빔을 만들 수 있음.
 
레이저와 같이 사용되는 입자빔
입자빔의 방사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더 있음. 레이저 빔으로 입자를 조종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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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법으로 입자빔 속의 입자를 조종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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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빔의 세기는 정규분포를 따름. 간단하게 중앙의 빛이 평균보다 2배 강하다고 하겠음.
 
입자빔이 레이저 사이로 평행하게 이동하면 입자는 빛의 세기가 가장 강한 곳으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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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가장자리에 있는 입자가 평균적으로 받는 가속력을 계산하면:
평균 가속도 = (0.5 * AP *IG * AAG)/PM
IG = 레이저 빛 세기 변화율 W/m^2/m
PM = 입자 질량(kg)
AAG = 레이저 빔을 가로지르는 동안 받는 평균 가속도(아래 예시에서는 Divergence reduction 값이 10이므로 0.293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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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 개의 예시를 통해 입자빔의 유효 사거리가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지 알아볼거임.
 
1. 1m 직경, 100MeV 수소 원자 빔, 54nrad -> 5.4nrad 빔 분산/1000km
100MeV 수소는 0.428C임. 1000km을 7.79밀리세컨드에 갈 수 있음. 54nrad면 수소는 7m/s로 퍼짐. 그러면 가속력은 800m/s^2임.
레이저 빔을 통해 분산을 10배 줄였으므로(Divergence reduction) 위의 가속력은 최초 가속력의 29.3%임. 따라서 필요한 가속력은 800*3.41인 2732m/s^2임.
빔 직경이 1m이므로 평균 레이저 세기는 219.4MW/m^2 이고 레이저 빔 출력은 172MW임.
 
2. 300MeV 제논, 1m 직경, 2.5nrad -> 0.25nrad, 1000km
300MeV 제논은 0.07C로 이동하고 1000km까지 48msec가 걸림. 2.5nrad면, 0.05m/s로 퍼지고, 가속력은 0.982m/s^2임.
Divergence reduction 값이 10이므로 0.982m/s * 3.41 = 3.34m/s^2 의 가속력이 필요함.
따라서 필요한 IG는 2.89 * 10^5 W/m^2/m 이고 72.4KW/m^2임.(56.7KW)
 
3.1000MeV 세슘(0.43nrad), 955MeV 아이오딘(1nrad), Cesium Iodide 편극률 = 1.94 * 10^-28(반데르발스 반지름으로 계산) 
Cesium Iodide 분산 = 0.7nrad -> 0.035nrad / 1000km. 0.126C, 직경 1밀리미터
퍼지는 속도는 0.021m/s이고 1000km까지 26msec가 걸리므로 가속력은 0.776m/s^2.
Divergence reduction 값이 20이므로 4.3m/s^2 필요함.
필요한 레이저 세기는 1.92 * 10^4 W/m^2/m => 0.37밀리와트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값이지만, 1백만 km까지 3.5cm 지름을 유지하는 빔을 만들 수 있음.
 
LCPB(Laser Coupled Particle Beam)와 싸우기
LCPB로 아주 먼 거리까지 작은 면적의 빔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전력 전송 장치/무기를 만들 수 있음. 5억 km에서도 100m 크기를 유지하는 입자빔을 만들 수있음. 이 거리는 지구와 화성이 태양 반대편에 있을 때의 거리이고, 이 정도 거리에서도 안전하게 전력 전송/전투함 파괴를 할 수 있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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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PB의 유일한 약점은 빛보다 느린 속도뿐임. 따라서 레이저와 비교해봤을 때, 무작위로 움직이는 표적에 대해서는 레이저보다 열세지만, 고정 표적에 대해서는 레이저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도 레이저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함. 레이저는 회절 등의 이유로 5억km까지 지름이 매우 작은 빔을 만들기 어렵고, 만든다 하더라도 거울 등의 크기가 매우 커야 하기 때문에 같은 성능의 LCPB보다 훨씬 거대해질 수 밖에 없음.
 
만약 10m짜리 적 전투함이 1m/s^2로 움직이고, 입자빔의 속도가 0.07C라면 66000km 안에서는 적 전투함을 100% 확률로 맞출 수 있고, 77000km에서는 50% 확률로 명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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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W, 0.1nrad LCPB는 200000km에서 4cm의 빔 반지름을 만들고, 24.6m/s의 흑연을 기화할 수 있음.
입자빔의 속도가 0.1C라고 가정하면:
적 전투함 가속력/거리/적 장갑 구역(표면적을 몇 개로 나눴는지): 관통력 
1m/s^2 / 500,000km / 771: 1.1 mm/s
1m/s^2 / 250,000km / 48: 70 mm/s
1m/s^2 / 100,000km / 1: 20.8 m/s
10m/s^2 / 250,000km / 4,822: 0.7 mm/s
10m/s^2 / 100,000km / 123: 169 mm/s
 
나누는 장갑 구역 수를 놓고 본다면 1초에 100mm정도는 쉽게 뚫는다는 걸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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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PB에서 나오는 느리고 무겁고 분산이 작은 빔은 우주 정거장이나 소행성에 수백m의 구멍을 쉽게 뚫을 수 있음. 우주 정거장은 전투함보다 훨씬 커다란 플랫폼을 이용해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더 강력한 레이저를 갖춰서 같은 레이저 무기로 무장할 경우 우주 정거장이 훨씬 효율적이지만, 가속력이 높은 전투함에 달린 LCPB를 LCPB의 사거리에서 잡을 정도의 유효 관통력을 낼 수는 없음.
 
그러나 만약 레이저 무기가 레이저 빔을 다시 집중해주는 거울을 LCPB 전투함 주변에 가지고 있다면 레이저 쪽이 훨씬 유리해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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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 또한 방어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장갑 또는 지나치게 적은 장갑도 전혀 의미가 없어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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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용 드론도 생각해볼 수 있음. 입자빔을 우주선 전방에서 이온화시켜서 자석으로 방향을 조금만 꺾어도 우주선과의 거리가 멀다면 충분히 입자빔을 휠 수 있음.
 
레이저가 입자를 조종하는 걸 역이용해서 레이저로 빔을 분산시킬 수도 있음.
 
입자빔은 레이저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직진성이 높은 입자빔을 만들 수 있다면 전력 전송, 우주선 추진, 전투 모두에 사용할 수 있고, 레이저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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