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이 쓴 자서전 일부 번역 발췌
이 시점에서 각 진지마다 상황은 달랐다.
355번 고지는 이전에도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고, 특히 옆 언덕인 통영산(Tong Yong Dong)과 연결되어 있었다.
여기엔 ROKS — 즉, 한국군 부대가 배치되어 있었고, 이들은 중공군의 강한 공격에도 굳건히 버티며 엄청난 피지컬 전투를 치렀다.
우리 중 누구도 감히 이런 근접전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인간이 저 정도 거리에서 어떻게 전투를 벌이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한 병사는 이렇게 말했다.
“저놈들이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발 밑에서 튀어나와선 너 죽으라고 덤빈다니까.”
진지 안에서 사라진 병사들이 다음 날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일부는 행방불명이었고, 나중에야 참호 뒤편에서 시체가 굴러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
중공군은 ROK 부대가 지키는 그 진지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우리 한국 동맹군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고, 마지막 한 명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그건 적조차도 인정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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