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지만,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내 아내는 내가 어디서 피를 흘리고 있는지 알 권리가 없었고,
내 아이들은 아버지가 왜 매번 생일잔치에 늦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나는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평생을 거짓말하는 사기꾼이 되어야 했다.
가장 강한 군인이 되었을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유령이 되어 있었다."
"내 동료가 전사했을 때, 우리는 그를 위해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줄 수 없었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수행했던 위대한 업적 대신,
그저 평범한 군 복무 기록만이 새겨졌다. 세상은 그가 세상을 구했다는 사실을 영원히 모를 것이다.
오직 우리, 살아남은 몇 명만이 모여 소리 없는 눈물을 삼키며 그를 묻었다. 그것이 우리가 선택한 '조용한 전문가(Quiet Professional)'의 대가였다."
"선발 과정은 내 몸을 단련시키는 과정이 아니었다. 내 마음속의 '동정심'과 '공포'라는 근육을 도려내는 수술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나는 완벽한 살인 병기가 되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내의 눈물을 보고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국가는 나에게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쳐줬지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내 조준경 안에 들어온 것은 테러리스트의 심장이었지만, 그 옆에는 그의 어린 아들이 아버지를 보며 웃고 있었다.
나는 방아쇠를 당겨야만 했다. 그것이 내 임무였고, 더 큰 비극을 막는 길이었으니까.
총성이 울리고 타겟이 쓰러졌을 때, 조준경 너머로 보이던 그 아이의 울음소리가 내 귓가에서 20년째 떠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를 영웅이라 부르지만, 나는 매일 밤 그 아이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죄인일 뿐이다."
"우리는 고립되었고, 탄약은 떨어져 갔다. 무전기 너머로 본부에서는 '조금만 버티라'는 기계적인 대답만 돌아왔다.
옆에 있던 동료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봐, 내 아내에게 내가 마지막까지 그녀를 사랑했다고 전해줘. 그리고 내 아들에게는...
아빠가 끝까지 도망치지 않았다고 말해줘.' 그는 그 말을 남기고 다시 총을 들고 일어섰다. 그것이 내가 본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전쟁은 진짜 좇같은거임